"빅버드에서 경기, 흥분된다" 수원 레전드 서정원, 전설들의 '의욕 과다' 일화 공개 [OGFCv수원삼성 레전드]

김희준 기자 2026. 4.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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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삼성 레전드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 레전드 서정원이 '빅버드(수원삼성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설렘에 대해 이야기했다.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맞붙는다. OG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황금기를 수놓은 설들이 전성기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결성한 팀이다.

본 경기 전 양 팀 대표 선수, 감독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수원삼성 레전드 팀에서는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이 참석했다.

서정원은 선수와 감독 양 측면에서 수원 전설이라 할 만하다. 수원에서는 1999년부터 6년 동안 팀에 헌신하며 K리그 우승 2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4회,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수원 팬들은 '날쌘돌이'라는 별칭으로 서정원의 스피드에 찬사를 보냈다. 감독으로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에 머물며 2016년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 겸 감독으로 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서정원(왼쪽), 염기훈(이상 수원삼성 레전드). 서형권 기자

서정원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런 자리에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도 새롭고 긴장된다. 레전드 매치를 하게 돼서 나로서는 기쁘다. 나뿐 아니라 같이 뛰었던 동료들도 새로 만나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가장 큰 건 빅버드에 와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 자체로 흥분이 된다. 팬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더더욱 기쁘고 행복한 하루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크게 기대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원 레전드 선수들은 수원 U18팀인 매탄고와 연습경기를 하는 등 레전드 매치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관련해 서정원은 "레전드 매치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너무 경기를 못하는 것도 팬들에게 보이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매탄고와 경기도 했고, 모여서 두 번 정도 훈련도 했다. 선수들은 같은 마음이다. 그냥 팬들 모아놓은 즐거운 자리라고 생각하기보다 그래도 우리가 팬들에게 우리 레전드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보여주자는 의욕을 다 갖고 있다"라며 "의욕은 가졌지만 나이는 들었고, 부상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래도 우리가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염기훈 선수다. 내 생각에는 90분을 다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농담했다.

수원 레전드 중에는 고종수, 이관우, 마토, 염기훈 등 프리킥을 잘 차는 선수도 많다. 서정원은 "좋은 킥을 가진 선수가 너무 많다. 훈련하다가 프리킥으로 토론을 했다. 가위바위보를 얘기하다가 각도에 따라서 선수를 정해서 차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정원뿐 아니라 많은 전설들이 이번 경기에 설렘과 기대를 갖고 임한다. 서정원은 "고종수 선수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다. 선수 때 조금만 부상을 입으면 경기를 못 뛰겠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이번에 훈련을 하면서 의욕이 넘쳤는지 지금 근육이 조금 좋지 않다. 그런데 의무팀에 주사를 갖고 와라, 찢어져도 뛰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선수 때 이런 정신이었으면 세계적으로 멋진 리그에서 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나이 든 선수들은 이 경기에 대해 설렘을 많이 갖고 있다. 이병근 선수도 그렇고, 김진우 선수도 그렇다. 훈련을 너무 많이 하다가 독이 돼서 부상이 많다. 나 또한 부상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고 나이 든 선수들은 시간을 적게 뛰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프더라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상대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설 팀인 OGFC에 대해서는 "맨유의 레전드 선수들은 내로라하는 스타들로 이뤄져있다. 은퇴하고 1년밖에 안 된 선수들도 2명 정도 있는 걸로 안다. 기량은 좋을지 몰라도 시간이 흘러서 활동량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그런 면을 파고 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팀인 만큼 방심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지금 얘기한 대로 모든 승부는 지는 걸 싫어한다.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정원은 수원 팬들에게 "오랜만에 빅버드에 와서 여러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자체로 설레고 행복하다. 팬들도 예전의 향기가 나서 다시 경기장을 찾은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팬들에게 다시 인사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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