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성과급 우리도”…성과급 재원만 25조원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4. 19. 13: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서 “전국민과 나누자”
‘지역화폐 지급론’까지 확산
국민이 만든 성과 vs 과도한 요구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 성과급이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를 전국민과 나누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하이닉스 성과급은 왜 하이닉스만 받느냐”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공무원으로 밝힌 한 이용자는 “과거 SK하이닉스가 경영 위기일 때 산업은행을 통해 국세를 털어 부활했으니, 성과급 일부도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역화폐 지급론’도 언급했다. 자신의 직장을 신용보증재단으로 소개한 이용자는 “지역화폐 성과급 괜찮다”며 “혼자 이룬 게 아닌 국민이 같이 이룬 성과다. 내수 경제에 맞게 지역화폐로 성과급을 지급하자”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은 반도체 산업이 정부 지원을 토대로 성장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2023년 불황을 겪은 SK하이닉스에 저금리 대출을 제공했다. 과거 ‘K-칩스법’을 통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 구축도 실행 중이다. 세제 혜택과 국가기반 시설 지원을 받아 성장했으니 그 결실인 성과급도 나눠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해당 게시글에는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황당한 주장에 “성과를 공유하고 싶다면 주주가 되거나 입사를 해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외부와 나누라는 요구는 과도하다”라는 반응이 속출했다. 사유재산권 침해와 시장 논리 훼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한편, 반도체 업계 성과급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 올해 영업이익이 250조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약 25조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