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 GOAT'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한국 온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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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은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맞붙은바 있다. |
| ⓒ UFC 제공 |
이번 방한에서 그는 정찬성과 함께 세미나를 진행하며 국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코리안 좀비'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정찬성과, '페더급의 살아있는 전설' 볼카노프스키의 재회는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
"코리안 좀비는 한국보다 세계에서 훨씬 더 많이 알아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 정찬성의 명성은 높다. 수많은 빅네임 파이터들이 정찬성을 리스펙하며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또한 친분이 깊다. 은퇴 이후에도 글로벌 스타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정찬성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단신이지만 아웃파이팅이 강점인 파이터
'완성형 파이터'라는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볼카노프스키는 빼어난 체력과 압박, 그리고 정교한 타격을 기반으로 한 아웃파이팅을 두루 갖춘 전천후 격투 머신이다. 특히 빠른 스텝과 거리 조절, 그리고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다양한 전술은 현 MMA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볼륨 타격의 대가 맥스 할로웨이와의 3차전에서 전 라운드에 걸쳐 유효타에서 압도하며 완승을 거두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도 우세한 경기를 펼쳐왔다.
타격 빈도가 높아서 그렇지 볼카노프스키는 단순 타격가가 아니다. 레슬링과 그래플링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약점이 없는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전방위적 능력 덕분에 그는 볼륨과 효율 모두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역대 최고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이 되었다.
볼카노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신(165cm)임에도 긴 거리 싸움이 가능한 파이터'라는 점이다. 그는 매우 빠르고 기술적인 스텝을 활용해 타격 거리를 길게 유지하면서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한다.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풋워크에 더해 레벨 체인지 페이크를 섞으며, 잽과 롱가드 같은 부지런한 앞손 활용으로 거리 조절과 셋업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상대가 전진하면 즉각적인 카운터가 따라온다. 사우스포를 상대로는 체크 훅, 오소독스를 상대로는 원투나 오버핸드로 대응한다. 먼저 압박할 때조차 레벨 체인지 셋업을 활용해 유효타를 만들어내고, 필요하면 클린치로 자연스럽게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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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펀치가 정타로 정찬성에게 꽂히고 있다. |
| ⓒ UFC 제공 |
그래플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레슬링을 수련했고, 브라질리언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한 그는 클린치를 적극 활용해 경기 흐름을 조절한다. 강한 완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케이지에 묶어두고 템포를 끊으며, 안다리를 활용한 테이크다운이나 자유형 태클로 그라운드 싸움까지 연결한다.
이후 포지셔닝과 컨트롤, 파운딩까지 이어지는 운영 능력은 페더급 최고 수준이다. 특히 서브미션 디펜스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초크를 여러 차례 탈출하고, 이슬람 마카체프의 백 컨트롤에서도 버텨낸 장면은 그의 기술과 정신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여기에 ADCC 은메달리스트 출신 크레이그 존스와의 훈련을 통해 방어 능력은 더욱 정교해졌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 '파이트 IQ'다.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기 중 상대의 패턴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는게 가능한 파이터다. 야이르 로드리게스전에서는 킥 타이밍에 맞춰 더 깊게 파고드는 대응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마카체프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태클을 차단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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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전방위 압박을 견디어내기 힘들었다. |
| ⓒ UFC 제공 |
두 선수의 인연은 2022년 UFC 273에서 시작됐다. 당시 챔피언이던 볼카노프스키는 도전자 정찬성을 상대로 4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볼카노프스키는 스피드, 타격 정확도, 그래플링까지 모든 영역에서 앞서며 정찬성을 압도했다. 하지만 정찬성 역시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옥타곤에서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경기 후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이번 방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세계 정상급 파이터들 간의 깊은 신뢰와 인연을 보여준다.
볼카노프스키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페더급 최다 타이틀전 승리 기록에 도전하며, 여전히 체급 내 역대 최강자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때문에 이번 한국 방문은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세계 MMA 흐름 속에서 한국 격투기의 위상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 과거 명승부의 주인공들이 이제는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다시 만난다. 그리고 그 만남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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