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 세계 공해 상에서 이란 선박 나포 준비…‘경제적 분노’ 작전 극대화

임성수 2026. 4. 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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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향후 며칠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군의 계획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이란 정권에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 포기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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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케슘 섬 연안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18일(현지시간) 한 컨테이너선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군이 향후 며칠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과의 휴전 협정이 21일 종료되는 가운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이른바 ‘경제적 분노(Operation Economic Fury) 작전’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WSJ는 미군의 계획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이란 정권에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 포기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에 인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즉각 부인한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려는 이란 연계 선박을 차단, 이란 항구를 떠나려던 선박 23척이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작전 확대는 페르시아만 바깥에서 항해 중인 이란산 원유 운반선과 무기 운반선 등도 모두 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이외 지역에서도 이란 선박을 나포하겠다는 계획은 댄 케인 합참의장이 지난 16일 언급한 바 있다. 케인 의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태평양 작전구역 같은 다른 작전구역에서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 의장은 추적 대상에 ‘그림자 선단(dark fleet)’으로 불리며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산 원유 등을 불법 수송하는 유조선 등 선박 집단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경제적 분노 작전’을 구체화한 것이다. 재무부는 지난 15일 이란의 석유 해외 판매를 주도하는 네트워크 안의 개인과 기업,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도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이들은 모두 기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군사 작전 재개보다 리스크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는 지상군 투입이나 이란 발전소 공격은 이란의 보복으로 상당한 위험이 수반된다며 “백악관은 분쟁 해결과 출구 전략을 모색하면서 경제적 압박 수단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면 중국도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이란의 하루 약 16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수출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어서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지난 15일 “중국 은행 두 곳에 서한을 보내 이란과 관련된 거래를 지원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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