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다음은 베트남 SMR…박지원, 하노이서 2차전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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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이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핵심 동력은 베트남 정부의 전격적인 정책 변화다.
박 회장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SMR과 가스터빈 등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입증된 박 회장의 '원전 리더십'이 동남아 SMR 시장이라는 새로운 영토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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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임·온버짓' 역량 앞세워 미·유럽 경쟁사 압도
뉴스케일·테라파워가 선택한 'SMR 파운드리 지위'

체코에서 대형 원전 수주의 물꼬를 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이번에는 베트남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세일즈’에 나선다. 박 회장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팀 코리아의 핵심 주축으로서 체코에서 증명한 ‘K-원전’의 신뢰를 동남아 SMR 시장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이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핵심 동력은 베트남 정부의 전격적인 정책 변화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해 12월 ‘국가 에너지 개발 정책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원자력 발전 재도입을 공식화했다. 특히 SMR이 베트남의 지리적 조건에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2035년까지 최소 1기 이상의 SMR 프로젝트 착수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두산에게 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이다.
박 회장의 동선은 치밀한 자금 설계와도 맞물려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 8월 화력 발전 설비를 생산하던 현지 법인 '두산비나' 지분을 HD현대에 약 2900억원에 매각했다. 박 회장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SMR과 가스터빈 등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20여년간 공들인 석탄 화력의 거점을 청정 에너지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두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시공)’ 역량이다. 공기 지연과 비용 초과가 빈번한 미국·유럽 원전 프로젝트와 달리, 두산은 예산 내 적기 준공 능력을 입증해 왔다. 이미 베트남에서 9000억원 규모의 오몬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행하며 쌓은 신뢰도와 기술력은 팀 코리아 수주를 지원하는 든든한 배경이 된다.
여기에 두산에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X-energy), 테라파워 등 글로벌 SMR 선도 기업들과 손잡고 주기기 등을 제작하는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회사는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 등을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도 올해 하반기부터 제작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창원 본사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의 ‘SMR 전용 공장’을 건설하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은 올해 초부터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연쇄 회동하며 현지 SMR 로드맵과 법적 조건을 면밀히 점검해 왔다. 베트남 정부 역시 “사업 완수 의지가 뚜렷한 투자자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경제단체들이 재생에너지 대금 지급 정상화를 촉구하는 등 현지 제도적 안정성까지 보강되고 있어 두산의 진입 장벽은 한층 낮아지는 추세다.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입증된 박 회장의 ‘원전 리더십’이 동남아 SMR 시장이라는 새로운 영토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MR은 전 세계에 설계사와 모델이 70개 존재하지만 초대형 단조와 원자로 압력 용기를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업체는 극소수”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파운드리로서 2028년 생산 능력이 20기 수준을 달성하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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