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뇌세포도 쪼그라든다…“이땐 병원 가라” 위험 신호 3

생리(월경)은 여성 건강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여성은 생리 주기에 맞춰 자궁 내막이 증식하며 배아의 착상을 준비했다가 떨어져 나가면서 한 달에 한 번씩 평생 500번 정도 아랫배를 쥐어짜듯 아픈 통증을 겪는다.
여성은 평균 11~14세에 시작된 초경부터 50세 전후로 끝나는 폐경까지 40여 년 동안 반복해 하복부 통증을 겪는다. 사람마다 체감하는 통증은 다르다. 아프고 불편하지만 참을 만한 사람도 있고, 진통제를 먹어도 학교·직장을 가기 어렵거나 응급실을 찾을 만큼 고통을 받는 이도 있다. 박정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아무 일도 못할 정도로 심한 생리통은 그저 버텨야 할 통증이 아니다”고 말했다.
생리통으로 배만 아픈 게 아니다. 하복부 통증은 뇌와 심장도 공격한다. 자궁 내막을 쥐어짜 생리통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매달 반복하는 통증으로 뇌 구조를 바꾸고 심혈관 노화를 가속화한다. 중증 생리통이 뇌의 업무 처리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도 있다. 렉에 걸려 버벅거리는 컴퓨터처럼 업무·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게 시간을 보낸다.
난임도 생길 수 있다. 채수현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생리통으로 배가 아픈 원인이 자궁근종·자궁내막증 같은 여성 질환이라면 가임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이 자라면 자궁 내부 공간이 울퉁불퉁하게 변해 수정란 착상이 어렵다. 자궁내막증이면 반복된 염증으로 난포 세포가 사라져 난소 기능이 떨어진다. 난자의 질이 떨어져 본래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많아지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자궁에 혹이 자라는 자궁근종, 생리혈 역류로 생기는 자궁내막증, 밑이 빠질 것 같이 골반이 아픈 만성골반염 같은 여성 질환도 생리통처럼 아프다. 서석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체질적으로 생리통이 심한 것으로 여기지만 가임기 여성 10명 중 3~4명은 자궁근종·자궁내막증 같은 여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생리가 돌아오니 당연하게 생리통으로 느껴지지만 치료가 필요한 증상일 수도 있다.
참으면 위험한 생리통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허리·골반이 끊어질듯 아픈 하복부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는 건 괜찮다. 중요한 건 진통제 복용량이다. 생리 땐 자궁 수축으로 염증 물질(프로스타글란딘 등)이 만들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 여성 질환을 동반하면 이 염증 물질이 증가한다. 예전보다 생리로 먹는 진통제 복용량이 늘었다면 단순 생리통이 아닐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입을 모아 경고하는 생리통 3대 위험 신호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생리통에 뇌세포 쪼그라든다…“이땐 병원 가라” 위험 신호 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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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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