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즈’ 문우찬의 DN전 2세트 봇 갱킹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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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T 롤스터 대 DN 수퍼스전 2세트, '커즈' 문우찬이 3캠프 갱킹으로 바텀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냈다.
DN은 문우찬의 동선과 갱킹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문우찬이 뒤에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DN 바텀 듀오는 그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헌납했다.
문우찬은 "상대 정글러와 서로 다른 동선을 짜서 나만 갱킹을 갈 수 있는 턴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초반에 상대 정글에 들어갔는데 시야 작업이 너무 잘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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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T 롤스터 대 DN 수퍼스전 2세트, ‘커즈’ 문우찬이 3캠프 갱킹으로 바텀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냈다. DN은 문우찬의 동선과 갱킹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문우찬은 이 갱킹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계했을까.
첫 정글링부터 다시 곱씹어본다. 문우찬이 자신의 칼날부리만 잡은 뒤 상대 블루로 들어갔다. 독두꺼비까지 사냥해 3레벨을 찍고, 바로 바텀을 찔렀다. 문우찬이 뒤에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DN 바텀 듀오는 그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헌납했다.
왜 이런 장면이 나왔을까. 우선 DN이 문우찬의 카운터 정글링과 반갈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블루에 와드를 설치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DN의 주영달 감독은 “팀의 고질적인 문제다. 2세트도 초반에 블루 쪽에 와드를 박아야 했는데 상대 바드가 레드를 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안일하게 플레이했다”며 “연속해서 상대 정글 설계에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문우찬을 만나서도 당시 상황을 복기해봤다. 그는 처음부터 설계한 동선은 아니었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본 뒤 순간적으로 변주를 줬다고 밝혔다. 문우찬은 “상대 정글러와 서로 다른 동선을 짜서 나만 갱킹을 갈 수 있는 턴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초반에 상대 정글에 들어갔는데 시야 작업이 너무 잘 됐다”고 말했다.
KT는 경기 시작과 함께 미드로 달려 상대를 밀어내고, 상대 블루 버프에 와드를 박았다. 여기에 ‘퍼펙트’ 이승민(자헨)이 레드 버프에도 와드를 설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표식’ 홍창현(바이)의 초반 동선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문우찬은 “레드까지 와드를 넣어서 바이가 위로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때 동선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우찬은 “나는 상대가 반갈을 예측하고 바텀 입구 쪽에 와드를 박았을 거라 생각했다. 갱킹을 할 때까지도 상대 와드가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바이가 우리 블루로 뛰었겠거니 싶었는데 (반갈을) 몰랐던 거 같다”고 말했다.
문우찬은 올 시즌 다양한 초반 ‘크랙 동선’으로 팀에 골드를 벌어다 주고 있다. 문우찬은 “당하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먼저 창의적인 동선을 만들기도 하지만, 보통은 솔로 랭크나 팀 게임에서 한 번씩 상대방의 창의적인 동선에 괴롭힘을 당할 때 깨달음을 얻고 연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상대방의 창의적인 수에 당하기 싫으니까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한다. 그러다 여유가 있을 때 실전에서 꺼내 쓰는 것”이라면서 “동선 싸움은 막는 쪽이 거는 쪽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하지 않기 위해 준비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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