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쉴리 등판=KT 승리' 공식 또 통했다…4전 전승·22이닝 무실점 신기록, 다승 단독 선두 등극 [수원 리뷰]

배지헌 기자 2026. 4. 18. 20: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키움 4대 2 제압...4연승으로 먼저 13승
-보쉴리, 6이닝 2실점 호투로 다승 단독 선두...22이닝 연속 무실점
-김현수, 안타 2개 추가해 역대 최다루타 단독 4위 등극
시즌 4승째를 거둔 보쉴리(사진=KT)

[더게이트=수원]

나왔다 하면 이긴다. 등판이 곧 승리를 의미하는 KT 위즈의 승리 보증수표 케일럽 보쉴리가 시즌 네 번째 등판도 승리로 장식하면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역대 데뷔 최다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도 새로 썼다.

보쉴리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피칭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보쉴리의 호투와 최원준,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은 KT 위즈는 키움을 4대 2로 꺾고 4연승. 리그에서 가장 먼저 13승 고지를 밟으며 단독 2위도 지켰다. 반면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의 첫 패전과 함께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케일럽 보쉴리(사진=KT)

데뷔 첫 2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1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보쉴리는 이날도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이어갔다. 1회를 투구 수 10개로 순식간에 지웠고, 2회는 삼진 1개와 내야 땅볼 2개, 투구 수 13개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3회 송지후의 내야안타로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희생번트 이후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 박주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시 무실점. 3회를 공 9개로 막아낸 보쉴리는 데뷔 이후 20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종전 키움 투수 김인범이 세운 기록 19.2이닝을 뛰어넘었다. KBO 데뷔 이후 최다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이다.

4회에는 유격수 실책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로 잡아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도 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5회까지 무실점,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22이닝까지 늘렸다.

보쉴리가 5이닝을 '순삭'하는 사이 KT 타선도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2회엔 장준원이 안우진의 157km/h짜리 빠른 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선취 적시 2루타를 날렸다. 4회에는 최원준이 바뀐 투수 배동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대 0까지 달아났다.

보쉴리의 연속 무실점은 6회초에 끝났다. 이주형의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박주홍의 2루타, 안치홍의 중전안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3루 주자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KBO 데뷔 후 첫 실점. 키움 입장에선 16일 광주 KIA전 4회 이후 무려 20이닝 만에 올린 득점이기도 했다. 트렌턴 브룩스의 적시타까지 이어지자 3대 2,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2루 상황에서 보쉴리는 김건희를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박찬혁의 좌전안타 때 타구 속도가 빨라 2루 주자 안치홍이 홈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행운도 따랐다. 만루에서 최주환의 2루 쪽 날카로운 타구를 김상수가 호수비로 잡아내며 병살타. 보쉴리의 승리투수 자격과 KT의 3대 2 한 점 차 리드가 유지됐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안고 맞이한 7회말, KT는 최원준의 선두타자 안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4대 2로 달아났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서 스기모토 코우기-한승혁-박영현이 차례로 7·8·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굳혔다. 4대 2 KT 위즈의 승리. 
결승타를 날린 장준원(사진=KT)

보쉴리는 4전 전승, 김현수는 통산 최다루타 단독 4위

선발 보쉴리는 6이닝 7피안타 무4사구 4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보쉴리는 총 80구를 던지며 투심(32개)·스위퍼(16개)·체인지업(15개)·커터(10개) 등 여섯 가지 구종을 고루 섞어 키움 타선을 농락했다. 시즌 4경기 전승에 평균자책은 0.78.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은 22이닝에서 마감됐지만,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보쉴리다. 

KT 타선에선 2회 적시타를 친 장준원이 결승 탖머을 기록했고 최원준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전날까지 통산 3878루타로 역대 5위였던 김현수는 루타 2개를 추가해 양준혁(3879루타)을 제치고 역대 단독 4위(3880루타)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안우진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지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던 배동현도 4.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안치홍과 송지후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보쉴리가 매 경기 안정감 있는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 투수들도 위기를 이겨내며 각각 1이닝씩 잘 마무리했다"며 "2회 장준원의 선취 타점과 4회 최원준의 2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김현수가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추가 타점을 내며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승리투수 보쉴리는 "연속이닝 무실점을 경기 전에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아서 알지 못했는데, 그 덕분에 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제 개인 기록이 아니라 팀이 함께 만든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 이런 기록이 KBO에 남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최다 루타 단독 4위에 오른 김현수는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꾸준함을 어느 정도 증명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나부터 더 집중하고 있다. 오늘 경기 후반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