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꼭 터져주길" 윤정환의 믿음, 8경기 만에 '침묵 깬' 제르소의 마수걸이포 [케현장]

김진혁 기자 2026. 4.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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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소가 8경기 만에 침묵을 깼다.

윤 감독은 오후성, 이동협을 제르소 보다 먼저 고려했고 빠른 주력 만큼은 확실한 제르소를 후반전 '조커'로 활용했다.

이날 제르소는 4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서운 스피드로 공격 기회를 만들던 제르소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때 마침내 목말랐던 득점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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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소(인천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부천] 김진혁 기자= 제르소가 8경기 만에 침묵을 깼다. 윤정환 감독의 믿음에 일단 보답했다.

18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를 치른 부천FC1995가 인천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9,314명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MVP 제르소가 아쉬운 시즌 초를 보냈다. K리그 잔뼈 굵은 외국인 윙어 제르소는 지난해 엄청난 공격포인트 생산력으로 인천의 1부 복귀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인천에 잔류한 제르소는 여전히 공격의 첨병으로서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제르소의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번뜩이는 스피드로 측면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공격포인트가 터지지 않았다.

7경기째 침묵은 이어졌다. 생산하는 찬스 수에도 다소 아쉬운 마무리로 기회를 놓치는 빈도가 많아졌고 결국 제르소는 선발 명단에서 차츰차츰 제외되기 시작했다. 윤 감독은 오후성, 이동협을 제르소 보다 먼저 고려했고 빠른 주력 만큼은 확실한 제르소를 후반전 '조커'로 활용했다. 제르소는 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 이후 3경기 연속 벤치 출발했다.

이날 제르소는 4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름이 되면 컨디션 정점을 찍는 제르소를 고려해 날씨가 부쩍 더워진 부천전서 효과를 보고자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윤 감독은 "날씨가 더워져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희가 후반전에 약한 부분이 있다보니 후반에 승부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무고사가 상대 압박에 잡히면 어려워질 듯싶다. 그래서 제르소한테 기대를 하고 있다. 더운 날 제르소가 터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선발 낙점 이유를 밝혔다.

윤정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김진혁 기자

제르소는 윤 감독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 초반부터 한 수 위 체급으로 부천을 몰아세웠다. 특히 제르소는 공격 가담에 집중한 티아깅요로 인해 발생한 측면 공간에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매서운 스피드로 공격 기회를 만들던 제르소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때 마침내 목말랐던 득점포를 터트렸다. 전반 2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여승원이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부천 신재원이 가까운 쪽 골대에서 날아온 공을 걷어냈는데 박스 밖에서 움직이던 제르소가 골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제르소는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처리했고 제르소의 슈팅은 잔디를 훑으며 부천 수비진을 뚫고 골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전 신재원과 가브리엘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두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제르소는 후반 무고사와 투톱 배치되며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인천은 이날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쉬운 결과지만, 첫 골맛을 본 제르소의 활약만큼은 반갑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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