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치킨에...” 구미 당기는 구미, K-미식관광 성지로 도약 중

구미시(경상북도)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 지자체 협력, K-컬처 확산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K-미식 관광의 성지’로 도약할 결정적 계기를 잡았다.
구미시는 17일 “구미가 지닌 산업 자원을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킨 결과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8300만원 포함 총 1억66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고 알렸다.
구미시가 이번 공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대한민국 K-라면의 본고장’이라는 독보적인 상징성 덕분이다. 구미에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시설인 ㈜농심 구미공장이 있다.
구미시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 기지인 ‘농심 구미공장’과 연계, 갓 튀긴 라면을 즐기는 산업 관광 코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오산, 금리단길 등 지역 명소를 엮은 ‘K-컬처 팸투어’를 통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구미시 관계자는 “글로벌 라면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구미를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K-푸드 미식투어의 필수 코스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푸드의 대표 콘텐츠인 '라면'을 활용한 외국인 참여형 프로젝트인 '2026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 온라인 예선과 오프라인 본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된다. 오는 6~8월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라면 수출국을 대상으로 SNS를 통한 '나만의 K-라면 레시피' 영상 공모전을 연다.
예선을 통과한 외국인 참가자들은 ‘2026 구미라면축제’ 기간에 맞춰 구미로 초청된다. 이들은 축제 메인 무대에서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라이브 요리 대결을 펼치고, SNS를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된다.
4월 현재 구미시 인구가 40만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지난해 구미라면축제는 약 35만 명(외국인 약 1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상설화하고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K-미식벨트(치킨벨트) 조성 사업' 공모에도 최종 선정됐다.
'K-치킨벨트' 사업은 치킨을 중심으로 찜닭·닭갈비·닭강정 등 전국 닭요리 자원을 연계해 글로벌 미식 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 구미시는 교촌에프앤비, 전문여행사 노랑풍선과 협력해 교촌 1호점을 거점으로 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운영한다.
구미는 1991년 교촌통닭 1호점이 문을 연 도시로, 대한민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구미시는 작은 통닭집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세계로 확장된 서사를 관광 자원으로 재해석해 미국 시카고의 맥도널드 1호점, 시애틀의 스타벅스 1호점처럼 '브랜드 성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촌치킨을 주제로 한 구미시의 관광 거점 조성 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4년 6월에는 구미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동아백화점까지 500m 구간이 명예도로인 ‘교촌 1991로’로 지정됐다. 이듬해 6월에는 같은 구간에 18억 원을 투입해 관광객이 치킨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교촌치킨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과 산책로 등이 있는 ‘교촌1991 문화거리’도 조성했다.
거리 조성 이후 교촌 1호점 매출은 40% 이상 늘고, 방문객 수는 2배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구미라면축제' 등 기존 미식 자원까지 연계해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굵직한 국책사업 프로젝트와 기업유치를 이어가면서도 구미시는 국가산업단지 이미지를 탈피, MZ세대 감성에 맞는 ‘힙한 미식 관광 도시’로 도시 브랜드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다.
새로운 공공디자인과 지역 특색을 살린 참신한 콘텐츠를 도입해 구미만의 ‘낭만 색깔’을 입히려는 시도는 이미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K-미식관광 성지로 도약한다면 체류형 관광객은 꾸준히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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