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금지한 PFAS...레몬, 대체 기술로 해외 수출 성공
유럽연합(EU)이 전면 퇴출을 예고하며 과불화화합물(PFAS)이 글로벌 산업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과불화화합물은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화학물질로, 열에 강하고 물과 기름을 쉽게 튕겨내 산업계에서 각광받아왔다. 일상에서 입는 등산복 방수 처리는 물론, 고도 기술을 요하는 반도체 미세 공정과 전기차 배터리 효율 향상 소재에 이르기까지 쓰임새는 다양했다.
다만 탄소·불소 결합 구조 탓에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물과 흙을 거쳐 생태계와 인체에 고스란히 쌓일 수 있다보니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탓에 EU는 건강과 생태계 보호를 명분으로 이 물질군 전체를 시장에서 몰아내기로 결정했다.
대안 기술로 수출길 연 레몬
EU 환경 규제가 현실화하면 기존 소재를 쓴 제품은 유럽 수출길이 막힌다.
문제는 대체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과불화화합물이 지닌 방수성과 내열성을 유지하면서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새로 조합하는 일은 고난도 기술. 친환경 기술 확보가 산업계 지상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레몬은 꾸준한 투자와 독자 연구 개발로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균일한 품질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종일 레몬 대표는 “이번 PFAS 프리(free) 다기능 나노 멤브레인 첫 해외 수출은 회사가 지닌 차별화 기술력의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산업용 응용 제품 상용화에 최선을 다해 각국 규제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관 합동 대응 총력전
한편 PFAS 규제 관련 정부와 산업계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업종 협회와 ‘산업계 과불화화합물 대응협의체’를 꾸렸다. 정부는 올해 친환경 대체 물질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규제 위기를 신시장 창출 기회로 바꿀 계획이다. 산업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제환경규제 기업지원센터는 EU 보고서 공개 즉시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로 했다.
글로벌 규제 흐름을 읽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레몬 선제 수출 사례는 환경 규제 파도를 넘으려면 선행 기술 확보가 해법임을 보여준 사례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배송 기사 파업에 물류 마비된 CU “경찰이 공권력 투입 안해” 성토- 매경ECONOMY
- [단독] “최대 매출 뒤 이익 반토막”...구지은, 아워홈 주총 후 김동선에 쓴소리- 매경ECONOMY
- “스페이스X 덕분” 미래에셋 美우주테크 ETF ‘뭉칫돈’- 매경ECONOMY
- 노란봉투법 ‘패러독스’- 매경ECONOMY
- ‘부동산 부자’ 롯데가 꺼내든 승부수- 매경ECONOMY
- 단숨에 2억 ‘쑥’...세입자 ‘비명’ [김경민의 부동산NOW]- 매경ECONOMY
- AI 시대…통신사 수장에 판사가? SKT 내부 웅성웅성 [재계톡톡]- 매경ECONOMY
- ‘진짜 사장’ 누구…정부도 사용자?- 매경ECONOMY
- [속보] 비트코인 3% 이상 급등, 7만8000달러 회복- 매경ECONOMY
- 원·하청 모두 반발…‘직고용 딜레마’-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