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지키고 대한민국 균형 바로 세울 것…보수혁신 선봉 서겠다"

김은지 2026. 4. 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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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향해 "대장동 인식 충격적, 李에 은혜 갚을 것"
장동혁 지도부 역할 축소 시사…"후보자들 시간 도래"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찾아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서울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균형을 바로 세우라는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뜨거운 지지로 다시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승리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3연임과 함께 통산 5선에 도전한다.

그는 경선 경쟁자였던 윤희숙 후보와 박수민 후보를 향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윤희숙 후보님의 통찰과 정책 역량, 박수민 후보님의 행정 경험과 개혁 의지, 그 비전과 문제의식을 내가 온전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의 의미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의 방향을 가를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민주당이 폭주하도록 그대로 둘 것인지, 견제와 균형으로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인지 선택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겨냥해 "법치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위기, 교과서 속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대장동 게이트라는 초대형 비리 앞에서 검찰은 무력하게 항소를 포기했고, 여당은 사법부를 쥐고 흔들며 대통령의 죄를 지우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은 야당이 대선 결과를 훔쳤다며 억지 주장을 서슴지 않고, 그 측근은 보석 상태에서 버젓이 출마를 예고한다"며 "여당 인사의 금품수수 의혹에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죄부가 내려진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현 정권을 비판하는 한편, 보수 진영 재건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보수 정치로 인해 얼마나 근심이 크셨겠느냐"며 "26년간 당을 지켜온 당인이자 중진으로서 나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재창당 수준의 보수혁신과 정치 정상화에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야당다운 야당, 보수다운 보수를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 대개조의 길, 여러분께서 직접 열어달라"며 "그 길의 선봉에 서겠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서울 시장 재임 동안 시정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으로 주택공급의 빙하기를 끝냈고, '미리내집'과 '서울런'으로 청년의 사다리를 다시 세웠다"고 했다. 또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렸고, 손목닥터9988로 누구나 누리는 건강 도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르네상스는 생태와 매력을 함께 되살렸고, 1000개의 초록 정원은 정원도시의 꿈을 현실로 바꿔냈다"며 "도시경쟁력 6위로의 도약은 세계가 서울의 변화를 인정한 분명한 성적표"라고 했다.

오 시장은 향후 서울시의 비전으로 △함께 성장하는 서울 △집 있는 서울 △이동권 격차가 없는 서울 △건강 도시 서울 △서울투어노믹스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돌봄 취약계층을 위한 디딤돌소득 2.0을 시행하고, 이중돌봄 가구를 위한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립은둔청년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회복 프로그램도 더욱 촘촘히 확대하고, 서울런 수혜 대상은 시민의 70%까지 넓혀 교육 기회가 계층에 따라 갈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집 있는 서울을 완성하겠다"며 "집값을 잡는 해법은 규제가 아니라 공급이다. 압도적인 물량과 속도로 시장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완수와 강남·강북 간 용적률 격차 해소, 분양가의 20%만 내고 최대 20년간 잔금을 나눠 갚는 '바로내집'을 통한 주거 사다리 복원 의지도 강조했다. 이동권 개선 방안으로는 모든 지하철 역사에서 10분 이내 환승이 가능하도록 빈틈없는 연결망을 구축하고, 강북과 서부권의 교통 인프라 공사를 앞당기겠다고 제시했다.

관광 성장과 관련해서는 사계절 내내 축제가 이어지는 '펀 서울'(Fun Seoul) 등을 내세웠다.

이번 공천 확정으로 최초의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 시장은 3선 성동구청장 출신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오 시장은 기자들을 만나 정 후보에 대해 "대장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라고 정의하는 것을 들었다"며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분께 서울시를 맡긴다면 앞으로 서울시에서 이뤄지는 각종 개발 사업에 어떤 마음으로 임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오 시장은 "대통령이 힘을 초기에 많이 실어줘서 (정 후보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것"이라며 "그분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4년 내 은혜 갚는 시장이 될 것으로 미뤄 짐작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상과 관련해서 '중도확장선대위·혁신선대위'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 당내외에 젊고 개혁적인 분들이 나를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서울 선대위와 관련해) 하나 둘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에 대해선 "공천이 마무리되면 지도부의 시대는 마무리되고 후보자들의 시간이 도래하게 된다"며 "후보자 중심으로 모든 메시지가 유권자 분들께 전달되고, 지도부의 역할이 계속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후보자 중심,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도 줄이면서 새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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