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사회주의 독립운동사 바로잡아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월 17일 11시 6·10 만세운동 주도자 막난 권오설 선생 순국 96주기 추념식이 권오설 묘지(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347 가일공동묘지) 앞에서 열렸다.
막난 권오설 선생은 6.10 만세운동 총지휘자로 일제의 모진 고문 끝에 서른 세 살의 나이로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순국했으며 일제의 고문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계략으로 철관에 매장되었다가 78년 만인 2008년 4월 15일 철관 매장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명옥 기자]
|
|
| ▲ 추념식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
| ⓒ 권오설 권오상 기념사업회 |
권오설 선생은 사회주의 운동가로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후손들은 많은 고난과 핍박을 받았다. 2005년 국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고서야 빨갱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났고 2008년 마을에서 기금을 모아 비석을 세웠다.,
|
|
| ▲ 이자훈 여순 서울유족회장 이자훈 여순 서울유족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
| ⓒ 이명옥 |
|
|
| ▲ 황선건 6.10만세운동유족회 상임이사가 권오을 장관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
| ⓒ 이명옥 |
|
|
| ▲ 가곡지 회화나무는 300년 된 가곡지의 보호수다. |
| ⓒ 이명옥 |
-막난 권오설 선생 96주기 추모시 권성은
들립니다. 가곡저수지 옆 회화나무가 환하게 흔들립니다.
가지마다 연둣빛 새순 말아올리는 커다란 옹이에 귀를 대면
캄캄한 한 시대의 언덕에서 제 뼈를 깎아 만든 횃불을 들고
외치던 님의 뿌리 굵은 목소리 하늘을 울립니다.
'조선 민중아, 2천만 동포야,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자, 횡포한 총독 정치를 몰아내고
일제를 타도하자'
3.1에서 6.10까지 오직 님의 창창한 젊음은
조선인의 조선을 위한 조선 독립 만세!
일제의 심장을 겨냥한 서늘한 화살이었습니다.
그러나 님의 화살은 미완(未完)의 반도에 붙들려 있고
부끄러운 역사는 님의 시위 앞에서 고개 들지 못합니다.
아직 반도에는 먹구름 남아 있고 가끔 천둥번개 칩니다.
조국과 겨레의 희망에 불씨를 당기고 겨우 삼십을 조금 넘긴 나이,
일제의 감옥에서 별이 되신 님, 지금도 밤마다 고목 우듬지를 서성입니다.
그날 기다리시며 넘고 넘은 아흔 여섯 고개가 수피에 깊은 골을 새겼습니다.
님이 흘린 녹슨 눈물이 오늘 가곡지에 맑게 출렁입니다.
들립니다. 휘어진 고목의 가지마다 새 시위를 당기는 소리,
바닥에는 살아남은 자들이 이마에 꽂고 달려야 할 화살이 수북합니다.
님과 그리고 님과 함께 같은 길을 달리다 같은 길을 간 목숨들이
구멍 난 문장으로도 혁명의 제문을 열어 기어이 아흔 여섯 번째 봄을 맞이하는 오늘,
님은 영원히 반도의 언덕에 푸른 희망을 쏘는 거목입니다.
들립니다, 가곡저수지 옆 회화나무에 안기면
화살 날아가는 소리 환하게 들립니다
*가곡지 회화나무는 막난 권오설 선생 생가가 있는 가일 마을 가곡지 옆에 자리한 나무로 권오설 선생이 마을을 오가며 그 회화나무를 마주했을 것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한테 노인일자리요? 그냥 살아있다는 느낌이죠"
- "장동혁, 부산 북구갑 무공천 가능성 제로"... 왜?
- [단독] '내가 교육감 선거 참여단?' 100여명이 본인 삭제 요구
- 종교에 빠져 전 재산 헌납한 전직 교사, 훈장 받은 이유
- 책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읽었다, 잘 이해하고 싶어서
- 머리부터 발끝까지, 밭 한 가운데서 하는 따뜻한 샤워
- 폭설 쏟아진 고요한 북한산에서 작가가 마주한 경이로운 찰나
- '고가주택 투기에 세금 특혜 폐지' 분명히 못박은 이 대통령
- 이란 '호르무즈 개방' 발표 20분 전 유가 하락에 1조 원대 베팅
- 이란 "레바논 휴전 기간, 호르무즈 완전 개방" 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