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논란에도...‘삼전닉스’ 섞은 채권혼합 ETF 줄줄이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6. 4.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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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편입한 채권혼합 ETF 봇물
달라진 퇴직연금 수요 겨냥한 전략
안전자산 채우며 반도체 랠리 올라타
(연합뉴스)
자산운용사 간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편입한 상품이 줄을 잇는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 비중을 충족하면서도, 반도체 랠리 수익을 함께 노리려는 투자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4월 14일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ETF를 상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5%씩 편입하고 나머지 50%를 단기국고채·통안채 등으로 구성했다. 앞서 KB자산운용(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과 삼성자산운용(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도 유사한 상품을 내놨다. 키움자산운용도 같은 형태의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붙은 건 달라진 퇴직연금 트렌드와 관련 있다. 퇴직연금 계좌는 ‘안전자산 30% 룰’이 적용된다. 전체 자산의 30% 이상을 예금·채권처럼 원금 보장형 안전자산으로 구성해야 한다. 반대로 주식 ETF 등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채권 비중이 50% 이상인 채권혼합형 ETF는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최대한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많이 채우려는 투자자 입장에선 최적의 선택지인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전자산 30% 룰의 존재 목적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전방 시장인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둔화 우려 등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시장 참여자 모두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작은 이슈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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