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이 만든 분홍 융단…올봄, 놓치면 후회할 ‘인생샷 성지’ 2곳 [스튜디오486]
산수유와 개나리로 시작한 노란 봄이 목련과 벚꽃의 순백을 지나 연분홍 철쭉의 피날레로 향하고 있다. 기후온난화 탓인지 올해 봄꽃은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동시다발로 피었지만, 그래도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을 장식하는 것은 바로 연분홍 철쭉이다.

![2024년 4월18일 당시 만개한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 모습. [사진 노원구청]](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8/joongang/20260418070305746esxa.jpg)
'2026 불암산 철쭉제(26일까지)'가 시작된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 힐링타운을 찾았다. 며칠째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낮 기온에 앞다퉈 철쭉꽃이 폭죽처럼 터지고 있었지만 이제 막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는 것도 제법 많았다. 잎사귀의 초록빛을 압도하기엔 부족했지만, 분홍빛 융단이 서서히 깔리고 있었다. 주최 측은 다음 주 초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불암산 철쭉제는 지난해에도 20만명이 넘게 찾아 이미 동네잔치 수준을 훌쩍 넘어 섰다. 지난 2019년 축구장보다 넓은 언덕에 심은 10만여 그루의 산철쭉이 뿜어내는 연분홍 색감과 불암산 암벽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철쭉 사이로는 완만한 경사를 따라 무장애 데크가 깔려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거닐며 철쭉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본격 개막행사는 18일 오후 3시. 나비 1500마리를 방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축제는 다음 주 일요일인 26일까지 열리지만 행사 관계자는 "철쭉은 보통 만개하고 일주일 정도 싱싱한 꽃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제법 볼 만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인근 학교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주차 걱정에 에너지 쏟지 말고 여유 있게 꽃을 감상하려면 지하철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4호선 상계역 3번 출구를 나서 경전철 공사 중인 한글비석로를 따라 1㎞ 남짓 걸으면 행사장인 힐링타운에 다다른다. 공사장 철판으로 복개된 도로를 걷는 것이 상춘객 감흥을 떨어뜨리지만, 도착하자마자 펼쳐지는 광경으로 걸어 온 수고는 보상받을 만하다. 철쭉동산을 둘러본 뒤 불암산 둘레길로 이어진 데크 산책길을 따라 더 걸을 수도 있고,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유리온실로 된 나비 정원과 작은 계곡을 따라 튤립 등 꽃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불암산 철쭉동산의 두배쯤 되는 군포 철쭉동산이 있다. 군포시 산본동 야산에 1999년부터 심은 22만여 그루의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2026 군포 철쭉 축제'도 18일 오후 7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해 26일까지 이어진다. 10회가 넘게 축제를 진행하며 내공이 깊어진 만큼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2024년 4월. 만개한 군포 철쭉동산 모습. [사진 군포시청]](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8/joongang/20260418070318074gsai.jpg)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는 행사장 앞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에서 5분이면 철쭉동산에 닿을 수 있으니 교통체증이나 주차 걱정하지 말고 느긋하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감상하는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 참고로 군포 철쭉동산에는 계단이 많고, 철쭉은 심은 지 오래돼서 키가 크다. 이번 주말 서울 등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두 곳에서 분홍빛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


사진·글=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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