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몰입할수록 몸은 괴롭다…관중석에서 1시간마다 할 일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직관(직접 관람)은 야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경기는 평균 3시간에 달하고 연장전으로 이어지면 관람 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경기를 즐기는 기쁨도 잠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허리와 목 등 신체 곳곳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원형 대전을지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관람 시 주의해야 할 통증과 예방법을 정리했다.
응원에 몰입할수록 몸은 괴롭다
야구장 좌석은 대체로 딱딱하고 등받이 구조가 제한적이어서 허리와 목에 부담을 주기 쉽다. 특히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근육 긴장이 해소되지 못한 채 누적되면서 급성 통증은 물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경기 중 중계방송을 함께 시청하거나 사진·영상을 촬영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관람객도 생겨나고 있다. 앉은 채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반복하거나 유지하다 보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진다. 또한 경기장 관람석 위치에 따라 몸이 한쪽으로 장시간 뒤틀린 자세를 유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습관은 일시적 불편함을 넘어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원형 교수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몸이 뒤틀린 자세는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많이 증가시킨다”며 “이러한 상태가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을 넘어 신경통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육통과 신경통은 어떻게 다를까. 두 통증은 ‘범위와 성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근육통은 말 그대로 근육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운동을 오랜만에 하거나 무리한 신체 활동 또는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서 뻐근하고 쑤시는 느낌이 특징이다. 특정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더 뚜렷해지고, 움직일 때 불편함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근육통 대부분은 휴식과 스트레칭, 가벼운 마사지로 수일 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반면 신경통은 신경이 자극되거나 압박받으면서 발생한다. 허리 디스크나 목 디스크처럼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통증 양상도 근육통과 다르다. 찌릿찌릿하거나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한 부위에 머무르지 않고 신경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퍼지는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는 식이다. 저림이나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신경통은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눌렀을 때 아프고 국소적으로 뭉친 느낌이 강하면 근육통일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로 통증이 찌릿하게 퍼지거나 저림이 동반된다면 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 없는 관람을 위한 습관은

스마트폰을 쓸 때는 고개를 숙이기보다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얇은 쿠션이나 겉옷으로 허리를 받쳐주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경기를 장시간 관람한다면 자세를 자주 바꾸고,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다.
경기 관람 이후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다른 질환일 우려가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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