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홍준표, '비공개 막걸리 오찬'…'洪 국무총리설' 재점화

송오미 2026. 4. 18. 0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취임 이후 중도·보수 진영으로의 외연 확장에 공을 들여온 이 대통령과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홍 전 시장과 마주 앉으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청와대 등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은 청와대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靑 초청으로 성사…외연 확장·김부겸 힘 싣기 등 해석
洪, 오찬 직전 "마지막 인생, 나라 위한 열정으로 살 것"
李대통령에게 MB 제한 조치 해제·TK 신공항 지원 요청
'洪 총리 카드' 현실화 시 與 내부 일부 반발 가능성도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3년 5월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취임 이후 중도·보수 진영으로의 외연 확장에 공을 들여온 이 대통령과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홍 전 시장과 마주 앉으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 표심을 잡기 위해 '깜짝 인사 발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청와대 등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은 청와대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이번 오찬은 청와대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작년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페이스북에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 있었던 다음 일정인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를 고려해 막걸리는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한 조치 해제와 TK 신공항 국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되면서 전직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요청에 즉답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찬 전 페이스북에 "20~30대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고, 40대, 50대, 60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공직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엔 "보름 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연락이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며 "나는 무당적자이자 백수다. 야당 대표뿐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해온 만큼, 이번 회동으로 '홍준표 국무총리설'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홍 전 시장의 '경제 책사'로 불렸던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총리급인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21대 대선 직전과 직후 홍 전 시장은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의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장 행보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보수진영 인사인 바른미래당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하고,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진영을 넘나드는 인사를 시도해왔다. 다만 이 전 의원은 보좌진에 대한 갑질과 아파트 부정 청약 등의 의혹이 불거져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해 7월엔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회동으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홍준표 총리 카드'를 두고 여권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홍준표 총리 카드'를 쓰면, 대구시장 선거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8월 전당대회에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여권 내부의 반발과 일부 지지층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