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김부장’, 금융 자산 10억 모은 비결은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4.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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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일상 속 백만장자 ‘K-EMILLI’
투자 종잣돈 규모 평균 8억5000만원
부동산보다 ‘금융’, PB보다 ‘내 판단’
(AI 생성 이미지)
부동산 불패 신화가 저물고 금융투자가 새로운 부의 사다리로 떠올랐다. 최근 10년 내 자산가 반열에 오른 신흥 부자들은 근로 소득과 금융투자를 결합해 부를 일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분석한 ‘2026 웰스 리포트’를 발행했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이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로 정의하고 이들의 부(富) 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부자 전체 집단과 비교했다.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이들이다.

K-에밀리의 평균 나이는 51세로, 가장 큰 특징은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이 많다는 점이다. K-에밀리의 30%는 회사원이나 공무원으로 전문직(23%)보다 비중이 높았다. 86%가 부동산을 갖고 있지만, 30평형대 이하 ‘국민평형’ 아파트에 사는 비중이 44%로 가장 보편적이다.

이들은 초기 자본을 형성할 때는 저축을, 자산을 확대할 때는 투자를 우선했다. 우선 평균 8억 5,000만 원의 종잣돈을 예적금으로 모았다. 이후 지속적인 소득 확대와 적극적인 금융투자로 자산을 불려 나갔다. 투자 성향은 기존 부자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금융자산의 절반에 가까운 46%를 투자성 자산에 배분했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일반 부자보다 1.2배 높다. 이들 중 48%는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수익성이 더 낫다”고 인식했다.

투자할 때는 금융기관 전문가(PB)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며 자산을 확대했다. K-에밀리 5명 중 1명은 ‘거의 100% 본인의 의견’만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투자 관련 도서나 AI 서비스, 인플루언서 등 개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K-에밀리는 과거 사업 성공이나 상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금융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부자 유형”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과거 부형성의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불패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자산관리의 무게 중심이 금융으로 이동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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