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실내’, 카카오는 ‘실외’…같은 듯 다른 자율주행‧로봇 전략

정우진 2026. 4.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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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어러블에이아이가 초격차 스타트업(DIPS)에 선정됐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 비전을 내세우고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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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사옥 1784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 네이버 주식회사 홈페이지 캡처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네이버 D2SF는 인지, 연산, 제어 등 피지컬 AI 전 레이어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네이버 D2SF는 피지컬 AI 스타트업 ‘카멜레온’과 애니웨어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했다. 두 기업 모두 자동화 수요가 높은 현장을 겨냥한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카멜레온은 북미 호텔 하우스키핑 업무에 특화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하우스키핑의 경우 업무가 복잡하고 작업 품질 기준이 높아 상용 솔루션이 제한적이었다. 카멜레온은 화장실 청소부터 하우스키핑 업무 전반의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을 설계했다.

애니웨어 로보틱스는 물류 현장의 고강도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물류 현장의 경우 자동화 수요는 높으나 작업 방식의 변동성으로 패턴화 작업이 까다롭다. 애니웨어 로보틱스는 실제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을 통해 작업 속도와 범위를 최적화했다. 단일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설계해 확장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기존 투자 기업들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피지컬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어러블에이아이가 초격차 스타트업(DIPS)에 선정됐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대형 실내공간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위한 실내 자율주행 셔틀 ‘링크’를 개발하고 있다.

링크는 공항, 백화점, 쇼핑몰, 리조트 등에서 교통약자와 일반 이용객 모두가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4인승 저상형 셔틀이다.

네이버는 실내 자율주행‧로봇 기술과 함께 연내 실외 자율주행 로봇도 정식 서비스로 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차. 송민재 기자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 비전을 내세우고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으로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를 운영하고 있다. 로보 택시의 물꼬를 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6일부터 시범 운영해 온 해당 서비스를 6일부터 유료 서비스로 공식 전환했다.

서울자율차에는 독자적인 ‘하드웨어 설계’ 역량, 자율주행용 AI를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인지‧판단시스템을 AI로 고도화한 자율주행 핵심 솔루션이 구현됐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 해당 서비스는 서비스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시가 자율차 지역을 넓힐 경우 강남 이외에도 운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라며 “전국 단위 서비스는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자사 채용 페이지 내 ‘피지컬 AI’ 탭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의 4대 핵심 R&D 인재를 모집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근간인 하드웨어‧전기 및 전자장비(HW‧E/E)부터 핵심 두뇌인 소프트웨어(AI‧SLAM)까지 자율주행 영역의 4개 직무에서 진행됐다.

회사 측은 이번 채용을 통해 자율주행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주대 일반대학원 DNA플러스융합학과와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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