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의 오른팔 최형우·권노갑 이름 딴 동국대 강의실 생겼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최형우 김영삼민주센터 명예이사장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동국대에 마련된다. 동국대가 건학 120주년을 맞아 민주화 운동의 거목인 동문들의 학교 발전 공헌을 기리는 차원이다.
동국대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본교 사회과학관에서 권 이사장과 최 명예이사장 이름을 딴 강의실 명칭 제정 및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사회과학대학 3층 M304호는 ‘권노갑 강의실’, M306호는 ‘최형우 강의실’로 명명됐다. 권 이사장은 동국대 사회과학대 경제학과, 최 명예이사장은 사회과학대 정치학과 출신이다.

과거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 섰던 두 사람은 한국 정치에도 한 획을 그었다. 권 이사장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최 명예이사장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에서 중책을 맡았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두 분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동국대학교가 민주화의 성지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주인공”이라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모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두 분의 공헌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상대 관계를 떠나서 저와 최 명예이사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며 “(현판식을 하게 돼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장기 투병 중인 최 명예이사장을 대신해 현판식에 참석한 부인 원영일 여사는 “병상에서 모든 걸 귀찮아했던 최 명예이사장의 눈빛이 생생하게 살아나시면서 ‘고마움을 대신 가서 전해달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다”고 전했다.
현판식에는 정치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 상도동계뿐만 아니라, 정대철 헌정회장 등 동교동계 인사도 자리를 빛냈다. 주호영·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등 현역 의원도 함께했다. 김덕룡 이사장은 “두 분이 대한민국 민주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만큼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분들이 두 분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park.junky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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