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 후 다시 퍼진다” 23개국 덮친 바이러스…질병청 “우려 말라” 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BA.3.2’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변이 유행과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 5~11일)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감염병 의심환자 검체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6.3%로, 전주(4.7%)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변이 바이러스는 PQ.2(34.6%), NB.1.8.1(34.6%), BA.3.2(23.1%), XFG(3.8%) 순으로 검출됐다.
새 코로나19 변이 확산? 질병청 “과도한 우려 불필요”
이 가운데 BA.3.2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변이다. 전날(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해당 변이가 지난 2월 기준 일본을 포함한 23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BA.3.2는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출현했다. 초기에는 검출 사례가 드물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증가해 지난해 12월 가장 많은 검출이 보고됐다. 이처럼 장기간 잠복했다가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 곤충 매미의 생태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매미’라는 별칭이 붙었다. 매미는 땅속에서 유충 상태로 수년간 서식하다 지상으로 올라오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도 BA.3.2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에는 0% 수준이었으나 이후 1월 3.3%, 2월 12.2%, 3월 23.1%로 확대됐다. 질병청은 “BA.3.2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전체 검출률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국내외 방역 전문가들의 평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A.3.2 변이에 대해 현재까지 중증도나 병독성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도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BA.3.2 감염자가 앞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BA.3.2 확산에 따른 감염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는 여름철에 가까워질수록 유행하는 경향이 있어 방역 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고령층은 감염 시 입원 증가 등 중증 위험이 있어 미접종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애초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2025~2026절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여름으로 갈수록 인플루엔자 발생은 줄고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국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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