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전문, 부스비 폐지…이색 아트페어가 온다
5월 21~24일 서울서 제1회 하이브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5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12일 막을 내렸다. 한국화랑협회 회원 화랑들의 미술 장터인 화랑미술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아트페어로 매년 봄 열리며 미술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신중한 소비 기조 속에 중저가와 신진 작가 작품 위주로 거래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국적으로 연중 40여 개의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운영되며 치열한 경쟁 속에 차별화된 모델의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23~26일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에서 열리는 ‘루프 플러스(Loop Plus)’는 국내 유일의 미디어 아트 전문 국제아트페어다. 지난해 스페인의 루프 바르셀로나와 협력한 ‘루프랩 부산’으로 시작, 올해 ‘루프 플러스’로 이름을 바꿨다.

독일의 에스더 쉬퍼, 갤러리 징크, 타이완의 치웬 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포커스 프랑스’ 섹션을 신설했다. 프랑스의 미디어 아티스트 저스틴 에마드의 특별 부스, 프랑스의 갤러리 샬럿, 아트버스 갤러리 부스도 마련된다. 공공 프로그램으로 그랜드 조선 부산 외벽 미디어 파사드에 페어 참여 작가의 작품을 하루 70회 이상 반복 상영한다. 부산시립미술관 주최 ‘루프 랩 부산 미디어 페스티벌’도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다음 달 21~24일 코엑스 마곡에서 처음 열리는 하이브 아트페어는 부스비를 폐지했다. 참여 화랑들에게서 각각 받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억대 이상의 부스비가 페어 주최사의 주 수입원인데 이를 포기하겠다는 거다. 김정연 하이브 아트페어 대표이사는 “화랑에게 부스비를 받지 않는 대신 가장 대담하고 아름다운 전시를 보여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각 화랑의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콘텐트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사는 대신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초대권을 판매로 전환하고, 라운지 프로그램도 참여 화랑들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갈등이 잦았던 부스 배치 역시 항공사의 선호 좌석 판매 방식처럼 추가 비용을 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벌집(hive)이라는 이름처럼 육각형 모듈 형태의 부스도 특징. 기존의 정형화된 사각 부스보다 공간 구획의 독립성을 높이고 리드미컬한 관람 동선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전시 프로그램인 ‘더 코어(The Core)’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주제로 김준·박형진·장한나의 특별전을 기획한다.
김 대표는 “기존 아트페어가 공간을 임대하는 구조였다면 우리는 갤러리를 전략적 파트너로 본다”며 “국내외 46개 갤러리만 참여하는 ‘부티크 아트페어’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에스더 쉬퍼와 일본 도쿄갤러리+BTAP, 도미오 고야마 갤러리, 갤러리 현대, 가나아트,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지갤러리, 상히읗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운영대행사였던 인터컴과 공동주최로, 내년부터는 아트페어와 함께 컨퍼런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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