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방송인 이금희, 이름 하나 보고 고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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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금희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친근하다.
그가 오래도록 방송 분야에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배경일 것이다.
필자는 특히 저자가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40~50년 산 부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전문가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코너에서 부인들의 말을 전하는 대목에 뜨끔 했다.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키링'처럼 사람들이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에 마음을 사로잡히는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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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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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이금희 작가의 신작 <공감에 관하여> 표지, 자전적 에세이이기도 하다. |
| ⓒ 이혁진 |
카메라 앞에서 만난 3만여 명의 인생 이야기, 15만여 명의 라디오 사연, 매주 12만여 명의 유튜브 구독자들과 대화, 모교 겸임교수로 만난 2200여 명의 학생 상담, 그리고 강연장의 청중들까지. 이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공감 에세이'로 묶었다.
엊그제 이금희 이름 하나를 보고 책을 집어 들었다. 책 속의 주인공은 저자가 직접 만나거나 인터뷰한 48명의 2030세대 젊은이들이다. 이들이 4050 선배 세대들과의 갈등과 고민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에세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공감이라는 말과 어울리는 '위로'와 '응원'이다.
그래서 책은 '자전적 에세이'이기도 하다. 자신의 경험을 버무리고 독자와 함께 고민을 풀어가며 반성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공감하는 사례가 풍부하다. 특히 여성의 섬세한 관점은 남성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그가 겸임교수를 하면서 40세 전후에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자신의 직업을 살려 학문적 호기심과 열정을 태운 것이다. 그가 오래도록 방송 분야에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배경일 것이다.
필자는 특히 저자가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40~50년 산 부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전문가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코너에서 부인들의 말을 전하는 대목에 뜨끔 했다. 그 내용은 우리 세대의 '공감의 무지'를 일깨우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 수십 년이 지났는데 마치 엊그제 일처럼 마음에 상처받은 일을 털어놓던 부인들, 대부분 신혼 초 시어머니 혹은 남편에게 상처받은 일이었죠, 그런데 어찌나 생생한지 얘기만 들어도 마치 눈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른바 '감정기억'입니다. 나쁜 감정이 결합된 기억은 쉽사리 잊히지 않죠." (82쪽)
그는 '워커홀릭'이다. 왕성한 체력과 건강의 비결이 궁금했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 운동을 하지만 무엇보다 몸에 밴 절제와 정신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 그는 자신을 지키고 지탱해 주는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상은 힘이 셉니다. 루틴은 소중하지요. 큰일이 생길 때일수록 일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지루하고 반복적이어서 지겨워져도 우리는 일상과 루틴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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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일을 맞은 손주를 처음 보며 에세이에 등장하는 무해력 개념을 떠올렸다. |
| ⓒ 이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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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에 관하여> 에세이는 마지막에는 '우리 이렇게 생각해 볼까요?'라는 코너를 마련해 독자들과 공감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
| ⓒ 이혁진 |
독서광인 저자의 독서 목록도 눈길을 끈다. 에세이를 풍성하게 만든 자료들이다. 그중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공감력을 키우려면 쉼의 기술도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135개국 1만 3500여 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보면 10위 명상, 9위 TV 시청, 8위 잡념, 7위 목욕, 6위 산책, 5위 멍 때리기(아무것도 안 하기) 4위 음악감상, 3위 혼자 있는 것, 2위 자연에 가는 것, 1위가 독서다. 사실 대부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쉼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정보다.
에세이를 덮으면서 머리에 가장 머리에 남는 대목은 역시 그의 일상을 짐작케 하는 '루틴'이다. 아마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보낼지 모른다.
"그 누구라도 루틴 없이는 생활도 정착시킬 수 없습니다. 하루의 시작도 루틴, 마무리도 루틴, 어쩌면 우리는 그런 루틴 끝에 세상을 떠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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