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청래, 또 대구 찾는다…김부겸 개소식에 與 지도부 출동

하준호 2026. 4. 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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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 대구를 찾는다.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26일로 예정된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25일 호남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오기 전 대구를 들러 김 후보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가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 건 지난 2월 27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지난 8일 현장 최고위에 이어 두 달 사이 벌써 세 번째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대표는 통상 지방선거 기간 지역별로 두 번씩 순회하는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전부터, 그것도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민주당 대표가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 대표는 직접 김 후보의 대구 출마를 설득한 만큼 ‘무엇이든지 다해드림센터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중앙정부 예산이나 권한이 필요한 대구시장 선거 공약을 여당 차원에서 뒷받침하면서 민주당의 첫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난 8일 대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구 숙원 사업 추진 의지는 앞으로 예산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영남 인재 육성 및 지역 발전 특위를 중심으로 대구의 발전을 도모하고, 모색하고, 성과물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전체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는 이재명 대통령 공이 가장 크겠지만, 정 대표는 험지인 대구 선거만큼은 자신의 공으로 만들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 대표 등 민주당 정치인들의 잦은 대구행을 두고 엇갈린 시선이 존재한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그간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텃밭이었던 대구도 신경을 많이 쓴다는 의지를 각인시키는 의미가 있는 반면, 정 대표 등에 대한 대구 유권자의 반감이 김부겸 후보에 대한 우호적 민심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 개인이 아니라 여당 대표로서 대구를 지원하겠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도 “정 대표 등의 과거 전투형 강성 이미지가 대구에서는 아직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17일 대구 두류동 두류네거리에 위치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외벽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구=하준호 기자

이런 가운데 김부겸 캠프는 명함이나 현수막 등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을 일부 사용해도 된다는 당 홍보위원회의 제안에도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등만 사용한 현수막을 대구 두류동 선거사무소 외벽에 내걸었다. 남색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맨 김 후보가 걷는 사진 옆에는 “일꾼이 온다”는 문구가 적혔다. “김 후보의 통합적 이미지가 강점이더라도 민주당의 정체성을 포기하면서 선거를 치르는 건 의미가 없다”(캠프 관계자)는 판단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대구 중소기업중앙회,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ICT 기업협회, 대한건설협회 대구총회 방문 등 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저녁엔 대구 시내 번화가인 종로의 한 맥줏집을 찾아 청년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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