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놓쳤고 마당은 엉망…국민의힘 경기지사 공천 총체적 난맥

김훈찬 2026. 4.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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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쫓다 결국 놓쳤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을 한 달 넘게 방치했다.

지난 13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 상황을 '닭을 쫓느라 마당을 엉망으로 헤집어 놓은 꼴'이라고 규정했다.

문제는 그 사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지난 3월10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한 달 넘게 방치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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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TV] 데일리안 정치부장 “깜짝 신인 내는 곳 아냐…이대로는 어렵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쫓다 결국 놓쳤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을 한 달 넘게 방치했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이 총체적 난맥 속에 빠져 있다.

지난 13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 상황을 ‘닭을 쫓느라 마당을 엉망으로 헤집어 놓은 꼴’이라고 규정했다. 정도원 부장은 “닭은 지금 손이 닿지 않는 지붕 위에 있고, 닭만 쫓아다니다가 마당이 엉망이 됐다”며 “본인들의 후보군들마저 상처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맞설 인물을 구하기 위해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장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기도로 주소를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이른바 ‘반도체 분야 경험이 있는 유망한 젊은 기업인’을 영입하려 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이 역시 불발됐다.

문제는 그 사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지난 3월10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한 달 넘게 방치됐다는 점이다. 정도원 부장은 “하겠다는 사람들 면접을 봐놓고서 한 달도 넘게 가만히 방치를 해놨다”며 “유권자들이 ‘이 사람들로는 좀 약하니까 다른 사람을 찾아다니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추가 공모를 통해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합류하며 4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경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 민주당이 추미애 후보를 확정하고 선대위 원팀을 꾸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 과정에서 이성배 전 아나운서의 비공개 공천 신청도 논란을 자초했다. 공모 마감 후 비공개 신청자가 한 명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도체 업계 기업인이 영입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곧 이성배 전 아나운서라는 것이 밝혀졌다. 정도원 부장은 “이분은 지난 대선 경선 때 홍준표 캠프에서 이미 정치에 뛰어드신 분”이라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도 기사로 다 나왔는데 왜 비공개로 공천 신청을 하느냐, 어차피 바로 밝혀질 걸”이라고 의아해했다. 그는 “면접 후 한 달 넘게 방치하는 것부터 비공개 공천 신청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도원 부장은 “경기도지사는 역대로 최소 3선 중진 이상이 해온 자리”라며 “깜짝 신인을 내는 곳이 아니다. 국민의힘 이대로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역대 경기도지사는 이인제·임창열·손학규·김문수·남경필·이재명·김동연 등 모두 당내에서 무게감이 있는 인물들이었다.

최고위가 성토장으로 변한 것도 문제였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추가 공모 결정에 공개적으로 ‘엽기적이고 해괴하다’며 불만을 쏟아냈고,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들에게 ‘경선 관련 발언을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보냈다. 함진규 전 의원도 ‘심판이 선수가 된 것은 게임의 룰 파괴’라며 지도부를 향해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정도원 부장은 “한 달 동안 닭만 쫓아다니다가 갑자기 마당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 사람이 제일 낫네요’ 하는 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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