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400조 시대’ 대형사만 웃는다…승자독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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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원 시대를 개막했으나, 대형사만 살아남는 '승자독식'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소형 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 시장에 유사 상품이 많아지면서 눈에 띄는 차별점을 가지지 않는 이상, 몸집이 큰 ETF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소형사는 대형사 대비 ETF 브랜드 인지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투자자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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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6 운용사 점유율 93%…삼성·미래만 71%
중소형사 브랜드 인지도·경쟁력 확보 어려워
“질적 성장 필요 시점…구조적 한계 극복해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원 시대를 개막했으나, 대형사만 살아남는 ‘승자독식’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에 한해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중소형 운용사들은 ‘시장 성장’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이달 15일 기준 404조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100조원이 불어난 셈이다.
앞서 국내 ETF 시장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기록했고, 2년 뒤인 2025년 6월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속도를 높이며 약 7개월 만인 올해 1월 300조원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ETF 시장이 올해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훈풍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에 힘입어 외형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ETF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상위권 운용사들의 상품에 한정되는 모습이다.
이달 15일 기준 ETF 순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넘는 상위 6개 운용사의 올해 순자산 추이를 살펴보면 일제히 20%가 넘는 증가세를 자랑했다.
한화자산운용이 47.8%(7조9275억→11조7168억원)로 가장 높았고, 삼성자산운용이 42.01%(114조1512억→162조1115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자산운용(20조9773억→28조6711억원·36.68%) ▲신한자산운용(12조1033억→16조5404억원·36.66%) ▲미래에셋자산운용(98조138억→127조1162억원·29.69%) ▲한국투자신탁운용(25조3830억→30조5163억원·20.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위 6개 운용사의 ETF 순자산 총합은 376조6723억원, 전체 시장 점유율의 93.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산 점유율은 71.58%에 달해 독식 체제를 굳히고 있다.
신상품 출시도 상위권 운용사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ETF 41종목 중 무려 27종목, 절반 이상이 상위 6개 운용사 상품으로 파악됐다.
상위권 운용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 운용사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상장폐지’ 상품만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사와의 경쟁 과정에서 ‘저보수’를 내세우는 전략에도 한계가 있다.
국내 상장된 ETF가 1000종목을 넘으면서 100% 특색 있는 ETF를 선보이기 어려워진 가운데 수수료 경쟁은 결국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중소형 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 시장에 유사 상품이 많아지면서 눈에 띄는 차별점을 가지지 않는 이상, 몸집이 큰 ETF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소형사는 대형사 대비 ETF 브랜드 인지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투자자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TF 시장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 구간까지 진입해야 한다”며 “대형사에 집중된 시장이 아닌, 중소형사와의 ‘공생’에 무게추를 두고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해 ETF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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