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원태인' 장찬희, 원태인도 설렌다 [IS 인터뷰]

"내가 신인일 때보다 (장찬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의 말이다. 신인에게 이보다 더한 칭찬이 있을까. '제2의 원태인' 등장에 원조 에이스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최근 신인 장찬희의 맹활약으로 들썩이고 있다. 장찬희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초반 난조로 흔들린 선발 양창섭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7-3으로 다소 넉넉하게 리드한 상황이었지만, 자칫 상대에게 추격의 흐름을 내줄 수 있는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장찬희의 호투는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직전 등판인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원태인과 합작한 뜻깊은 결과물이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원태인이 4회 2사까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넘겼고, 이어 등판한 장찬희가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비록 홈런 2방을 허용하긴 했으나 모두 솔로포로 피해를 최소화한 장찬희는 2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팀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후배의 첫 승에 대해 "내가 (첫 승)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라며 유쾌한 농담을 하면서도 "주자를 깔고 내려왔는데 잘 막아줘서 고맙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준 것에 대해 너무나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장찬희는 삼성의 차세대 선발감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코치진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1월 괌 캠프에서 만난 최일언 투수코치는 장찬희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좋고 변화구가 다양하다"며 "고교 시절 팀을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끈 경기 운영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길 줄 아는 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런 선수에게 구속까지 붙으면 정말 무서워질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장찬희는 시범경기 호투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제2의 원태인'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원태인 역시 2019년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진에 안착한 케이스다. 당시 원태인은 시즌 초반 짧은 이닝부터 긴 이닝을 소화하며 1군 무대에 적응했고, 이후 2군에서 짧은 선발 수업을 받은 뒤 선발 투수로 콜업, '푸른 피 에이스'로 거듭났다. 장찬희 역시 예비 선발 투수로서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원조 에이스' 원태인도 장찬희의 투구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엿봤다. 데뷔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원태인은 "솔직히 내가 신인일 때보다 어떻게 보면 지금 (장찬희가) 더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후배의 기량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시즌 전 원태인의 재활로 인해 두 선수가 사적으로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는 부족했다. 원태인은 "그동안 팀 전력에서 빠져 있어서 아직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면서도 "오늘을 계기로 좀 더 다가가 맛있는 것도 사주며 챙겨야 할 것 같다"고 선배로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변의 기대에도 장찬희는 덤덤하기만 하다. 12일 승리 후 그는 "그냥 풀타임 치르면서 다치지 않고,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걸 목표로 정해놓고 올 시즌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한 그는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즐겁고 재밌어서 이 직업을 선택했다. 야구 선수로서의 생활을 오래 이어가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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