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과 손길로 넓힌 두 번째 일터 [노인일자리-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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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노인일자리가 생활밀착형 업종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원주에선 동네방앗간과 실버미용실이 일터가 됐다.
원주시니어클럽은 공동체사업단 형태로 '동네방앗간'과 '동네미용실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태백이 국립공원과 관광시설을 일터로 활용했다면 원주는 동네 상권과 생활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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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노인일자리가 생활밀착형 업종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원주에선 동네방앗간과 실버미용실이 일터가 됐다. 관광형이나 공공시설형과는 다른 방식이다. 주민 일상과 맞닿은 업종 안으로 노인일자리가 들어간 사례다.
원주시니어클럽은 공동체사업단 형태로 ‘동네방앗간’과 ‘동네미용실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동네방앗간에는 25명이 참여한다. 동네미용실2호점에는 15명이 참여한다.
태백이 국립공원과 관광시설을 일터로 활용했다면 원주는 동네 상권과 생활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넓혔다.
동네방앗간은 생산과 판매가 함께 이뤄지는 사업장이다. 떡류는 재료 구입과 세척, 불림, 1·2차 분쇄, 증숙, 절단, 포장판매 순으로 진행된다.
기름류는 선별과 세척, 볶음, 착유, 포장, 판매 과정을 거친다. 일반 시장 점포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근무 방식도 체험형 사업과는 다르다. 오전 행정업무 1명을 두고 반별 6명씩 총 4개 반으로 나눠 주 3일씩 일한다. 주문량이 많으면 더 일찍 나와 일을 시작한다. 명절철에는 작업량도 크게 늘어난다.
장명순(70) 씨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매일 재밌다”라며 “집에 있으면 심심한데 나오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좋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선 장 씨가 새로 들어온 참여자들에게 공정과 작업 순서를 알려주는 역할도 맡고 있었다. 방앗간이 단순 소일거리가 아니라 오래 해온 기술과 경험이 이어지는 일터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들기름 작업을 맡은 김영길(81) 씨는 “나이 먹고 운동 삼아 다니는 건데, 용돈도 벌고 좋다”고 했다. 일자리가 수입뿐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일상을 이어가는 활력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네미용실2호점은 숙련 서비스업을 일자리로 연결한 사례다. 조별 6명씩 총 4개조로 나뉘어 주 1~2일 근무한다. 가격은 낮췄지만 주변 상가에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했다.
박용자(79) 씨는 미용만 20~30년 한 베테랑 미용사다. 박 씨는 “불편한 것이 없다. 즐겁게 일하니까 좋다”며 “지인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익숙한 손기술을 살려 일하는 것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관계와 현장 분위기 자체가 만족감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원주 사례는 고령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노인일자리가 생활권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방앗간은 먹거리 생산과 판매를 묶었고 미용실은 손기술을 살린 서비스업을 일자리로 바꿨다. 관광형 일자리와 달리 주민 일상과 바로 맞닿아 있다는 점이 원주형 노인일자리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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