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없이 선거 나가나"…국민의힘 의원들 '공천 지연'에 폭발한 이유

김수현 2026. 4. 1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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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분이 보수 지지층의 화를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공천 방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격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마무리하고 '공천자 대회'를 여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경선 일정조차 확정 짓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기도 소속 국회의원들은 6·3 지방선거를 40여일 남긴 상황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이 장기화되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후보 조속 결정을 건의하며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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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자 대회' 축제 분위기데 경선조차 안갯속
"장수 없는 전쟁" 경기 의원들, 중앙당 결단 촉구
지지율 10%대 쇼크…공관위 연대설에 선 긋기
계엄 여진에 이정현까지…수도권 승부처 '표류'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내분이 보수 지지층의 화를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공천 방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격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마무리하고 '공천자 대회'를 여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경선 일정조차 확정 짓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기도 소속 국회의원들은 6·3 지방선거를 40여일 남긴 상황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이 장기화되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후보 조속 결정을 건의하며 압박에 나섰다.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송석준(이천), 안철수(성남 분당갑), 김은혜(성남 분당을), 김용태(포천·가평) 등 경기지역 국회의원 6인은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 조속 결정 촉구 건의문'을 당 공관위에 전달했다.

이들은 경기도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 거주하는 핵심 승부처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사실상 경기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선출 지연으로 발생하는 혼선도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도지사 후보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도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며 "광역단체장은 수도권 선거의 '장수'인데, 장수가 없는 선거는 조직 결집력을 떨어뜨리고 유권자에게 준비 부족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촉박함에 대한 우려도 쏟아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일정상 5월 14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더 늦어질 경우 정책 홍보와 선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의원들은 "상대 진영은 이미 정책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컨벤션 효과조차 누리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경기도를 잃으면 수도권을 잃고, 수도권을 잃으면 지방선거 승리는 없다"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반영한 신속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5월 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방선거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을 모아 '공천자 대회'라는 대규모 대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우세하다. 이같은 상황 속 공천자 대회를 통해 국민의힘과의 차별화 전략을 도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급락하면서 출마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12·3 비상계엄의 여진도 있다.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했음에도 당내 이전투구(泥田鬪狗), 중도 교체된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지지층의 피로감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공관위 측은 외부 연대설 등에 선을 그었다. 한 공관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오는 17일 경기도지사 추가 두 명에 대한 면접을 보고 향후 경선 일정 등이 논의될 방침"이라며 "공천 방식에 대한 여러 설들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 검토는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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