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측 “미국·이란 2차 협상,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개최”
종전협상 재개를 위한 미국과 이란의 물밑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양국이 협상 결렬에 대비해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며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 측 소식통은 16일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에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위한) 준비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2차 협상 장소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세레나호텔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해 “평화 협상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미군은 전투작전을 재개할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봉쇄와 함께 기반시설, 전력, 에너지 시설에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지휘관들이 이란 국적의 선박이나 이란에 물자 지원을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적극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해상 역봉쇄 작전 범위를 중동 지역을 넘어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끄는 파키스탄 대표단은 지난 15일 이란에서 종전협상과 관련한 예비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측이 ‘유일한 중재자’라고 밝힌 파키스탄이 이란에 협상 재개를 위한 최종 요구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해협에선 여전히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봉쇄를 따르지 않으면 무력을 쓰겠다”는 경고방송을 시작했다. 여기에 워싱턴포스트(WP)는 2주간의 휴전 종료 시점인 오는 21일께 6000명의 병력이 탑승한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이 중동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부시호가 합류하면 이란 인근 해역엔 미국의 첨단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운용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그러자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봉쇄 조치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 오만해, 그리고 홍해를 통과하는 그 어떤 수출입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홍해 등 주요 해상 무역로 추가 봉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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