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판 바꾼 저가 드론… 전력화·대응력 높인다

송태화 2026. 4. 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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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미국·이란 전쟁 등 세계 주요 전장에서 고효율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우리 군과 정보기관도 전쟁 수행 방식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당국은 드론 전력화와 방어·요격 체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고, 국가정보원은 전장 환경 변화를 분석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다.

생산·정보 획득부터 탐지·요격·타격 등 전투 영역에서의 적용까지 포괄하는 국가 차원의 드론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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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공격·방어·요격시스템 병행
국정원은 방호·정보 획득 주력
비대칭 자폭드론이 핵심 과제로
AI생성 이미지. 제미나이


드론이 미국·이란 전쟁 등 세계 주요 전장에서 고효율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우리 군과 정보기관도 전쟁 수행 방식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당국은 드론 전력화와 방어·요격 체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고, 국가정보원은 전장 환경 변화를 분석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다. 생산·정보 획득부터 탐지·요격·타격 등 전투 영역에서의 적용까지 포괄하는 국가 차원의 드론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16일 충남 계룡대에서 ‘국방 대드론체계 구축 방향 토론회’를 열고 소형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방어체계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통합 방어’는 탐지·식별·추적·요격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기존 방공 개념을 보완하는 다층 방어 체계를 뜻한다.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는 “대량의 저가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소모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성비 높은 대드론 전력 구축이 핵심”이라며 “야전에 장비가 신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전장 환경 변화의 중심에 1인칭시점(FPV) 자폭 드론의 확산이 있다고 본다. FPV 드론은 저비용으로 전차·장갑차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최근 전투 양상을 바꾼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소모성 드론은 대량 투입이 전제되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 체계와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다. 전문가들은 국내 드론의 경우 핵심 부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한다. 군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다.

국정원은 드론 위협과 기술 동향을 중심으로 정보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의 드론 전력 동향이나 해외 기술 발전 흐름, 테러 조직의 활용 가능성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정원은 17일 한국국가정보학회와 콘퍼런스를 열고 드론과 인공지능(AI) 결합이 가져온 안보환경 변화, 드론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 등을 논의한다. 국가 중요시설 방호, 정보 획득 방안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한국형 드론 인증 제도 구축과 한·미 드론 전력 간 연계의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교수는 “한국의 드론 전력화는 초기 단계로 소모성 드론은 아직 편제화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국정원이 해외 전장 데이터와 기술 흐름을 신속히 확보해 산업과 군을 연결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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