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치료 위해선 음성 전문가 ‘다학제 관리’도 중요”

이승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과거에는 목소리 변화가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성 문제로 사회적 위축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상당 부분 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목소리 치료가 어느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비인후과적 진단을 바탕으로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가 언어재활을 통한 발성 교정·호흡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수영 한국언어치료학회장은 이를 스마트폰에 비유했다. 김 회장은 “이비인후과 의사가 수술로 하드웨어를 만들고 언어재활사가 OS(운영체제)를 구축하면 발성교정사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목소리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한국언어재활사협회 명예회장은 “과거에는 각자의 분야에서만 치료하느라고 환자에게 적합한 전문가를 연결하지 못해 치료가 분절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가 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로의 영역을 지원하는 다학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리급여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등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 의료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 행위를 ‘예비적’ 성격의 건보 항목으로 선정해 요양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비급여로서 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과잉 이용이 우려됐던 항목들이 관리 체계로 들어오게 된다. 다만 본인부담률이 높아져 환자 접근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제1차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 회의를 열고 언어치료에 대한 관리급여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상혁 대한후두음성언어학회 부회장(강북삼성병원)은 과잉 진료를 막겠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관리급여 도입으로 인해 언어치료의 적응증이 제한되고 수가가 낮아질 경우 현장에서 헌신하는 언어재활사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양질의 의료 서비스 공급을 위축시켜 진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1부 ‘함께하는 울림’ ▲2부 ‘지식의 울림’ ▲3부 ‘즐거운 울림’으로 구성된다. 특히 1부에서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Voice 119’ 대국민 Q&A 토크쇼가 열려, 사전 접수된 음성 고민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해결한다. 2부에서는 음성 전문의와 재활·발성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의학 지견과 직업적 음성 관리 전략을 공유하고, 통합형 음성 건강 관리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콘서트에서는 성악가와 공연 예술가들이 참여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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