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익스프레스’ 이름 바뀐다…삼성금융 ‘모니모’ 브랜드 효과 볼까 [재계톡톡]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inyeon@mk.co.kr) 2026. 4.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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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네트웍스가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T익스프레스’ 명칭을 자사 금융 앱 ‘모니모’를 딴 ‘모니모러시(RUSH)’로 변경한다. 2008년 개장 이후 18년간 유지해온 랜드마크 명칭까지 바꾸며 앱 홍보에 나선 것이다.

에버랜드 랜드마크 놀이기구인 T익스프레스가 18년 만에 ‘모니모러시’로 명칭을 변경한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랜드마크 놀이기구인 T익스프레스가 18년 만에 ‘모니모러시’로 명칭을 변경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 제공)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오는 4월 27일부터 T익스프레스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니모의 역동적인 모습과 빠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의 가치를 담았다”는 게 사측이 밝힌 변경 이유다.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뚱맞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저조한 앱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에버랜드를 ‘홍보 전초기지’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이다.

본래 T익스프레스의 ‘T’ 역시 SK텔레콤과의 제휴 명칭이었다. 그러나 개장 후 세계 롤러코스터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자 에버랜드의 랜드마크 놀이기구로 브랜드가 굳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브랜딩이 삼성금융의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모니모는 2022년 금융 4사(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역량을 결집해 출범했으나 성적표는 초라하다. 삼성카드 선결제, 분할납부 등 핵심 기능을 모니모로 강제 이관하며 설치를 유도하고 있음에도 MAU(월간 활성이용자수)가 692만명에 불과, 토스(2002만명), KB스타뱅킹(1425만명) 등에 한참 못 미친다(모바일인덱스, 지난해 말 기준).

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는 고객에게 ‘경험과 추억’의 공간”이라며 “너무 노골적인 상업적 브랜딩이 고객의 감성적 만족도를 저해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에버랜드와 모니모 두 브랜드 모두에 독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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