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AI 시대, 질문하는 힘은 독서"... '대한민국 1호 독서도시' 선언

최경준 2026. 4.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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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재 전략으로 독서 전면화… 도서관 확충·시민 참여로 '미래형 독서도시' 본격 추진

[최경준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3월 30일 ‘독서도시 수원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인공지능(AI) 시대 대응 전략으로 '독서'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원을 대한민국 최초의 '독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했다. 단순한 문화 정책을 넘어 시민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도시 전략으로 독서를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3월 30일 '독서도시 수원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시민·학생·학교·도서관이 함께하는 독서 생태계 구축을 공식 선언했다. 이재준 시장이 강조해 온 '질문하는 힘'과 '생각하는 시민'을 키우겠다는 철학이 정책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올해 초 자신의 SNS를 통해 독서 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는 "AI의 파도가 거셀수록 질문을 던지고, 판단하는 힘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인공지능의 시대에서도 대한민국이 '책 읽는 나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시는 그동안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독서를 도시 전략으로"…이재준식 정책 드라이브

이재준 시장의 구상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는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독서 정책을 도시 차원의 전략으로 확장해 시민의 일상과 행정 전반에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또 "조기 독서부터 평생 독서까지 생애주기별 정책을 체계화하고, 도서관·학교·지역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속 가능한 독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AI 시대에 질문하는 인재를 키우는 미래형 독서도시가 수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3월 30일 ‘독서도시 수원 비전 선포식’에서 수원지역 대표들과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이 같은 철학은 '스마트독서·평생독서·일상독서'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독서 지원 시스템 도입,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생활 속 독서 환경 조성이 핵심이다. 도서관에는 AI 로봇을 활용한 독서 프로그램과 토론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며, 시민 참여형 독서 캠페인도 함께 추진된다.

대표적으로 '하루 10분, 평생 1,000권 읽기' 캠페인과 독서 포인트 제도 확대, 야외 독서 공간 조성 등이 추진되며, 독서를 일상 속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데 정책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 참여와 인프라…성과로 이어지는 독서 정책

이재준 시장의 정책은 이미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수원시는 '한 도시 한 책 함께 읽기' 사업을 통해 시민 참여형 독서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선정 도서는 <너를 아끼며 살아라>, <역사의 쓸모>,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별에게>, <동리정사> 등으로, 세대별 참여를 고려한 구성이 특징이다. 시민 추천과 투표를 통해 도서를 선정하면서 정책 참여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도서관 인프라도 탄탄하다. 수원시는 현재 23개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며 약 309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이용자 수는 430만 명, 대출 권수는 313만 권으로 시민 이용률이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독서도시 정책이 단순 구호가 아닌, 이미 구축된 기반 위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원시는 여기에 더해 도서관을 '지식문화 허브'로 재편하고 있다. 영통도서관 재건축과 함께 금곡·이목·매탄·고색 지역 신규 도서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기존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선경도서관은 어린이·청소년·중장년을 아우르는 공간과 AI 활용 시설, 갤러리, 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변화할 예정이다. 이는 도서관을 단순한 열람 공간에서 시민 활동 중심지로 확장하려는 이재준 시장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다.
 지난 3월30일 ‘독서도시 수원 비전 선포식’에서 진행된 공감토크에 질문한 시민의 메모.
ⓒ 수원특례시
 수원시 북수원도서관의 특화 자료실에서 시민이 책을 읽고 있다.
ⓒ 수원특례시
'질문하는 도시' 실험…지속가능성 주목

수원시의 독서도시 정책은 '사람의 역량'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 대응 전략을 기술이 아닌 '독서'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책의 성패는 지속성에 달려 있다. 시민 참여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AI 기반 독서 프로그램이 실제 교육 효과로 이어질지 등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준 시장이 제시한 방향은 분명하다. 독서를 개인의 취미가 아닌 도시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시민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AI 시대에 질문하는 인재를 키우는 도시."

이재준 시장의 이 선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수원시의 실험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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