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기억식' 참석한 첫 대통령의 약속 "믿고 의지할 나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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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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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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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6.4.16 |
| ⓒ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면서 한 말이다.
희생자를 기억하고 그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4월 16일마다 열린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서 처음 울려퍼진 현직 대통령의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똑똑히 목도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전한다.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유가족의 참석 요청을 받고 기억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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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4.16 |
| ⓒ 연합뉴스 |
|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추도사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 또다시 4월 16일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똑똑히 목도했습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삼백 사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삼백 사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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