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기억식' 참석한 첫 대통령의 약속 "믿고 의지할 나라 만들 것"

이경태 2026. 4. 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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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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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 통감, 생명·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 않을 것"

[이경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6.4.16
ⓒ 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면서 한 말이다.

희생자를 기억하고 그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4월 16일마다 열린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서 처음 울려퍼진 현직 대통령의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똑똑히 목도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전한다.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유가족의 참석 요청을 받고 기억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취임 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기억식에 방문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라며 "이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4.16
ⓒ 연합뉴스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추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

또다시 4월 16일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똑똑히 목도했습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삼백 사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삼백 사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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