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피에스·와토스코리아, 층상배관 시스템 대만 첫 수출...해외 교두보 마련

이상현 2026. 4.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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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피에스와 와토스코리아가 한국형 층상배관 시스템을 대만에 처음으로 공급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양사는 16일 이 같은 수출 성과를 공개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층상배관 시스템이 국내 적용 단계를 넘어 해외 시장과 제도 환경에 맞춰 상업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아시아 시장 확장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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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물량 넘어 현지 제도·주거 정책과 맞물린 확장 가능성 주목
왼쪽부터 와토스 조동현 상무, 와토스 송태광 사장, 와토스 송태양 사장, 기계기술인회 김종국 회장, 삼도피에스 정상철 대표, K-tos 송공석 회장, K-tos 조용준 박사, K-tos 박용현 대표, 와토스 주광희 본부장

삼도피에스와 와토스코리아가 한국형 층상배관 시스템을 대만에 처음으로 공급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양사는 16일 이 같은 수출 성과를 공개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금액 기준으로는 초기 물량에 해당하지만, 산업적 의미는 단순 납품을 넘어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축적된 층상배관 기술이 대만의 제도 변화 흐름과 맞물려 실제 시공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초도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 사례로, 향후 공동주택과 욕실 설비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현지 파트너인 TOKO에 집중된다. TOKO는 위생도기와 욕실 설비를 비롯해 동층배수 시스템, 유닛배스(UB), 공공 화장실 솔루션 등을 취급하는 대만 기업이다. 국제 실내디자인 박람회 출품 이력과 자체 브랜드 채널을 통해 설계 및 제품군을 공개하고 있어, 단순 유통을 넘어 시공과 시장 접점을 동시에 보유한 파트너로 평가된다.

대만 시장 환경 역시 이번 수출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지 건축법규 체계에는 이미 동층배수 관련 기준이 반영돼 있으며, 해당 시스템 적용 시 동일 층 배관 구성과 슬래브 비관통 원칙을 기반으로 한 설계·시공 방향이 제시돼 있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실제 적용 사례 확보는 향후 확산 속도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주거 공급 확대 정책도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만 내무부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직접 건설 사회주택 25만호, 임대관리형 사회주택 25만호를 추진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욕실·급배수·주거 설비 전반의 수요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설비 시장과의 연관성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글로벌 플럼빙 픽스처 시장은 2023년 약 898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120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PVC 파이프·피팅 시장 역시 2025년 460억달러에서 2030년 668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층상배관 기술이 특정 틈새 영역이 아니라 욕실·배관·주거 인프라 전반과 연결된 핵심 영역임을 보여준다. 특히 하수·배수 관련 수요 비중이 높은 점은 이번 대만 진출의 산업적 배경을 뒷받침한다.

이번 초도 수출 규모는 150세대 시공분, 약 2645만7000원 수준이다. 수치만 보면 크지 않지만, 건설·설비 산업 특성상 첫 적용 사례가 갖는 파급력은 크다. 배관 시스템은 초기 시공 실적 확보 이후 설계 반영과 시방서 채택, 파트너 네트워크 확대,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 연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타이베이에서 기술협력 세미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설계·시공 경험과 기술 패키지 전반을 현지에 전파하는 전략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수출의 핵심은 계약 규모가 아니라 '진입 지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OKO를 통해 대만 욕실·배관 시장에 첫 사례를 구축했고, 현지 제도 변화와 주거 정책, 글로벌 시장 성장 흐름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향후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다.

한국형 층상배관 시스템이 국내 적용 단계를 넘어 해외 시장과 제도 환경에 맞춰 상업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아시아 시장 확장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상현 기자 lshb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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