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교육감 예비후보 "세월호 12주기, 안전 지표 다시 세우겠다"
"AI 지능형 관제시스템 운영해 유괴사건 예방하겠다"

6.3 지방선거 제주교육감 선거 고의숙 예비후보는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즈음해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안전 지표를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학생 안전과 건강에 대한 정책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세월호 12주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픔과 그리움은 더 커져 온다"며 "봄의 따스한 바람으로, 햇살로 찾아오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교육의 본질을 거듭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12년전, '가만히 있으라'는 그 잔인한 말 앞에 우리 아이들은 너무도 착했다"며 "기성세대가 만든 부조리한 틀 속에서 아이들의 생명보다 매뉴얼과 권위를 우선했던 그 시절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교육이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뼈아픈 회한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제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자신의 삶과 안전을 주체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12년 전 그날의 아픔 앞에 우리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속죄이자, 미래를 향한 무거운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약속을 중심에 놓고 제주 교육을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업을 바꾸겠다. 정답만 외우는 수동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끝없이 질문하는 '탐구 중심 토론 수업'을 정착시키겠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험이 곧 안전을 지키는 지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교육의 철학을 새로 쓰겠다"며 "통제와 순종을 강조하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민주적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존중과 자치'의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 예비후보는 "체험형 안전 교육을 일상화하겠다"며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닌, 위기 상황에서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 대응 역량을 제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주는 아이들의 꿈이 멈춘 곳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시민들이 길러지는 새로운 교육의 발원지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안전과 성장을 위해, 제주 교육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학생 안전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제주의 학생 100명당 사고 건수는 5.1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 평균인 3.73건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세월호의 도착지였던 제주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이토록 위태롭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는 비극이자 뼈아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경이 되도록 안전을 방치한 무책임한 행정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의 안전 지표를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우선,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을 고도화하여 학부모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의 위치, 건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밴드 도입, 차량 운행 데이터(OBD) 활용 실시간 관제 도입, 등하굣길 안심택시제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또, "학교폭력의 근본적 해결을 추진하겠다"며 "처벌 중심의 '응보적 지도'에서 관계와 치유 중심의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바꾸겠습니다. 강압과 벌은 단절을 낳지만, 공감과 연결은 안전한 학교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서클의 정착으로 모든 구성원이 소통하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문화를 세우겠다"며 "'비폭력대화'를 통해 비난 대신 진심이 오가는 공감의 공동체를 만들겠다. 가해자의 자발적 책임과 피해자의 온전한 회복을 돕는 '회복적 서클'로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예비후보는 최근 초등학교 부근에서 발생한 유괴 의심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AI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제시했다. 그는 "아이를 따라다니는 의심스러운 동선이나 비명소리를 AI가 즉각 포착하여, 현장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며 "기술이 사람의 눈을 대신해 24시간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년의 시간이 너무 아쉽다"며 "완전한 학생 안전의 실현과 제주 교육 전환의 책임을 방기한 현 교육감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모든 책임과 역량을 다해 아이 한 명, 한 명을 지키겠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며,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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