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새만금 잼버리' 될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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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무회의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진행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시고 중앙정부 차원의 점검과 지원을 약속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간척지에 주 전시장 가건물을 짓는 대신 여수엑스포 전시관을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텅 비어 있는 여수엑스포 주제관도 둘러보고 국제관도 함께 둘러 보면서 간척지 공사장과 엑스포 전시관 어느 곳이 더 섬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유리한 장소인지 비교 점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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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말>
[강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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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행사장 전경 |
| ⓒ 여수시 |
대통령님 14일, 국무회의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진행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시고 중앙정부 차원의 점검과 지원을 약속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외롭게 섬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을 요구해 온 사람으로서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뻤습니다. 하지만 섬박람회의 핵심적인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은 점은 안타까웠습니다. 아마도 대통령님께 보고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짐작됩니다.
핵심적 문제 두 가지...허허벌판 간척지에 가건물 전시관?
문제는 서로 연동된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여수엑스포역 바로 앞의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EXPO) 전시관을 활용하지 않고 허허벌판 간척지에 가건물 전시관을 새로 짓고 있다는 점입니다. 간척지 전시관은 접근성도 떨어지고 셔틀로 이동해야 하니 교통도 불편해 박람회 성공적 개최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둘째, 예산 낭비 사업이란 점입니다. 여수엑스포에는 총 2조 38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는데 이 중 전시장인 국제관 건축에 1800억원이, 주제관 건축에는 470억원이 투자됐습니다. 국제관은 일부가 활용 중이지만 주제관은 엑스포 이후 내내 비워져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최상급 시설의 전시관을 재활용하지 않고 다시 1611억원의 정부 예산을 받아다 3개월짜리 임시 가건물 전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콘텐츠에 들어가야 할 예산이 쓸모없는 토건 사업에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 행사장으로 선정한 돌산 진모지구는 실패했던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과 거의 유사한 조건입니다. 간척지인데다 배수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토지공사가 갯벌을 매립해 택지로 조성할 때부터 부실공사로 논란이 많았던 장소입니다. 그래서 매립된 땅을 3여(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통합 전 여천군에 인계하려 했을 때 여천군에서 한사코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준공된 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택이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간척지에 주 전시장 가건물을 짓는 대신 여수엑스포 전시관을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여수 엑스포 전시관은 기차역 바로 앞이라 교통도 편리하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간척지 전시관은 차가 조금만 많으면 병목 현상으로 교통 체증이 일어나고 주변에 편의시설 하나 없는 허허벌판입니다. 어떤 장소가 섬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유리할 지는 눈을 감고도 알 수 있습니다.간척지의 주 행사장은 터 닦기만 일부 끝났을 뿐 아직 가건물 전시관이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여수 엑스포 전시관으로 주 행사장을 옮기는 것이 박람회 성공의 길이라 생각됩니다. 여수엑스포 주제관은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2012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까지 받았던 빼어난 건축물입니다. 전체가 비어 있는 주제관을 정비해 주행사장으로 쓰고 40%가 비어 있는 국제관 일부까지 활용한다면 섬박람회 개최에 충분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간척지 가건물을 주전시장으로 쓰겠다고 고집하는 전남도와 여수시의 불통 행정을 대통령님께서 바로 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2026년 4월 15일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강제윤 올림
추신. 16일 김민석 총리께서 세계섬박람회 현장 점검 차 여수를 방문 한다고 들었습니다. 간척지 공사 현장 진행 사항만을 점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텅 비어 있는 여수엑스포 주제관도 둘러보고 국제관도 함께 둘러 보면서 간척지 공사장과 엑스포 전시관 어느 곳이 더 섬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유리한 장소인지 비교 점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김 총리께서 간척지뿐만 아니라 여수 엑스포 전시관까지 함께 점검할 수 있도록 요청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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