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터치교대·겹치기 근무 절대 불가"…LG화학, 업황 악화 속 현장 근무 관행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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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오창공장이 생산현장의 초과근로와 변형 근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근무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9일 청주와 오창공장 전 조직 책임자에게 '불합리한 근무 형태 운영 금지 및 초과근무 최소화의 건'이라는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LG화학은 공문을 통해서도 사업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초과근로가 오히려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합리한 근무 사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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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적 연장근로 차단 및 부동라인 활용 비용 절감
3조3교대 준수·변형 근무 금지로 인력 효율화 가속

LG화학 청주·오창공장이 생산현장의 초과근로와 변형 근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근무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이번 조치는 실적 악화 상황에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막고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9일 청주와 오창공장 전 조직 책임자에게 '불합리한 근무 형태 운영 금지 및 초과근무 최소화의 건'이라는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회사는 이번 지침을 통해 현장에서 관례적으로 이뤄진 근무 형태를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개 근무조가 중복해 근무하는 이른바 겹치기 근무나 터치교대 형태의 초과근로를 전면 금지한 점이다.
앞으로 연장근로와 휴일근로 등 초과근무는 소정근로만으로 정상적인 업무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공장장이나 담당이 사전에 승인한 주간업무계획서에 따라야만 실시할 수 있다.
운휴나 부동라인이 발생한 조직은 대근이나 연장근로 사유가 생기면 해당 라인 근무자를 우선 활용해야 한다. 해당 라인에 대한 혁신Day 운영과 연장근로, 휴일근로 및 대근은 전면 금지된다.
인력 운용 원칙도 강화했다. 교대근무는 3조3교대 운영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생산 물량 구조에 따라 주간2교대까지만 허용된다. 맞교대나 2.5교대 등 변형적인 근무조 운영은 지양하며 구조적인 결원이 발생하면 인사부서와 협의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단부제 근무자의 경우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연장 및 휴일근로를 운영하며 업무 필요로 오전 6시에 출근한 인원은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는 관례적으로 오후 6시까지 연장근무를 이어가던 습관을 타파하기 위한 조치다.
근무 형태와 작업 환경인 클린룸과 비클린룸별 휴게시간을 철저히 준수해 부동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매주 실시하는 혁신Day는 평일 실시와 주 1회 운영 원칙을 준수하고 차주 이월 운영을 금지하며 사전에 수행 과제를 명확히 공지해 조직책임자 입회 하에 결과를 확인토록 규정했다.
이러한 강도 높은 조치는 LG화학의 급격한 실적 악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공문을 통해서도 사업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초과근로가 오히려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합리한 근무 사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캐즘 현상이 겹치면서 현장의 관례적 비용 지출을 강도 높게 통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불필요한 초과 근무를 지양하고 기본을 준수하자는 의미의 안내가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근무 체계 개편과 더불어 최근 매각된 사업부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전사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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