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우익수로 출전해 경기중 중견수로 긴급 이동...주전 중견수 베이더 IL행, 자이언츠 큰일났다

배지헌 기자 2026. 4. 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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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최악의 타선 부진에 신음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주전 외야수들의 줄부상 이탈이란 악재가 겹쳤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와 백업 자레드 올리바가 1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이정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하지만 베이더가 빠진 이날, 길버트가 대타로 교체되자 이정후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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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 햄스트링·올리바 손목 골절 동시 이탈…외야진 긴급 재편
-이정후 중견수 겸업 가능성…이날 경기 중 중견수로 자리 이동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이틀 연속 멀티 출루…시즌 타율 0.213으로 회복세
시즌 초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이정후(사진=MLB.com)

[더게이트]

시즌 초반 최악의 타선 부진에 신음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주전 외야수들의 줄부상 이탈이란 악재가 겹쳤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와 백업 자레드 올리바가 1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이정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3대 8로 완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베이더의 왼쪽 햄스트링 염좌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이어진 고질적인 문제였다. 주전 중견수를 기대하며 2년 2050만 달러(약 297억원)를 들여 데려온 선수지만, 17경기에서 타율 0.115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가운데 전력에서 이탈했다.

백업 올리바의 부상은 더 치명적이다. 올리바는 전날 스윙 도중 왼쪽 손목 유구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과 재활에 최소 6주가 필요한 터라 6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외야에 뚫린 구멍을 메우기 위해 드루 길버트와 윌 브레넌이 트리플A에서 긴급 호출됐다.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정후와 라모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베이더 부상 이탈...이정후 중견수로 돌아가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정후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당초 샌프란시스코는 베이더를 중견수로 세우고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하지만 베이더가 빠진 이날, 길버트가 대타로 교체되자 이정후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만약 길버트가 빅리그 투수들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엔 이정후의 중견수 출전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생긴다. 또 엘리엇 라모스, 윌 브레넌 등 다른 외야수들을 조합한 라인업 구성에 따라 이정후가 중견수로 출전하는 상황도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팀의 암울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이정후의 방망이는 조금씩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이날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 출루다. 0.207였던 시즌 타율도 0.213으로 소폭 끌어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선 신시내티 선발 렛 라우더를 상대로 바깥쪽 속구를 침착하게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후속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3대 8로 뒤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피어스 존슨의 낮은 커브를 정교하게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의 파울 플라이 때 과감하게 태그업해 3루를 훔치는 주루도 돋보였다.

하지만 이정후의 고군분투로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4연패에 빠진 자이언츠는 17경기 6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지켰다.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샌프란시스코는 과연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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