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나프타 '우회로 물량' 확보했지만…한화토탈 '불가항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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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특사단이 중동 4개국으로부터 나프타 등 에너지 물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화토탈에너지스(이하 한화토탈)는 이미 원료 고갈을 이유로 공급 중단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한화토탈의 공급 중단까지 겹치면서 다음 달부터는 의류(폴리에스터) 및 패키징 등 하류 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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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13일 고객사 공문 발송…5월부터 PX 공급 감소

정부 특사단이 중동 4개국으로부터 나프타 등 에너지 물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화토탈에너지스(이하 한화토탈)는 이미 원료 고갈을 이유로 공급 중단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외교적 수급 대책이 현장에 도달하기 전, 기업이 먼저 물리적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 13일 고객사들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파라자일렌(PX)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이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질 때 판매자의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 조치다. 이번 선언은 지속되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재료 나프타의 수급 및 인도 차질이 원인이 됐다.
공문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 3월부터 생산량을 감축하며 기존 재고로 대응해왔으나 원료 공급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비축분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PX 공급 능력이 실질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화토탈은 공문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경우 고객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서산에서 연간 194만톤(t) 규모의 PX 생산 공장 2곳을 운영 중인 한화토탈은 국내외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핵심 공급처다. 특히 대산공장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지 내에 원유 정제부터 나프타 분해, 최종 제품 생산 시설까지 모두 갖춘 통합 설비지만 이번 글로벌 물류 봉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주목할 점은 정책과 현장의 ‘시차’다. 정부는 전날(15일) 연말까지 중동 4개국으로부터 나프타 최대 210만톤 등을 확보했고 이를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를 통해 도입해 수급을 안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의 대표 기업인 한화토탈은 이미 이틀 전인 13일 고객사들에게 ‘계약 이행 불능’을 통보하며 백기를 들었다. 정부가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며 시장 불안 완화에 나섰으나 실제 물량이 입고되기 전까지 발생하는 공급 공백을 현장 재고가 견디지 못한 셈이다.
나프타는 비닐과 페트병, 섬유 등을 만드는 원료로 ‘산업의 쌀’이라 불린다. 이미 LG화학이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업계 가동률은 50~60%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아시아 PX 시장의 수급난은 중동 분쟁 이후 연례 유지보수 시즌과 원료 공급 차질이 겹치며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한화토탈의 공급 중단까지 겹치면서 다음 달부터는 의류(폴리에스터) 및 패키징 등 하류 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역봉쇄와 이란의 홍해 추가 봉쇄 위협으로 물류가 극도로 제한돼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해상 봉쇄 조처 개시 후 이틀간 총 9척의 선박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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