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라운지는 끝”…대한항공, 1100억 들여 ‘차세대 라운지’ 만들었다 [현장+]

김수지 2026. 4. 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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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 라운지 리뉴얼 사전 공개…16일부터 순차 운영
프레스티지 서편 420석 ‘최대 규모’…혼잡 해소에 방점
일등석은 별실형 구조…‘프라이빗 서비스’ 강화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라운지 리뉴얼을 완료했다. 프레스티지 라운지는 총 420석으로 인천공항 내 최대 라운지다. 김수지 기자  

사람이 몰려 발 디딜 틈 없던 여타 공항 라운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좌석 사이 간격은 넓고, 식사 공간과 휴게 공간도 여유롭게 나뉘어 있다. 대한항공이 정식 운영을 앞두고 공개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라운지는 기다리는 공간이 아닌 여유를 찾는 공간에 가까웠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리뉴얼을 완료하고 정식 오픈한다. 정식 운영에 앞서 15일 기자단에 시설을 미리 공개했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이날부터, 일등석 라운지는 17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리뉴얼은 약 3년 6개월 동안 1100억원을 투입해 진행됐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늘어날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라운지 전체 규모는 기존 5105㎡에서 1만2270㎡로 확대됐고, 좌석 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었다. 약 2.4배 수준으로 확장된 것이다.

붐비는 라운지 그만, 공간부터 넓혔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전경. 김수지 기자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혼잡도 해소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약 2615㎡ 규모에 420여석을 갖춘 인천공항 단일 라운지 최대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좌석 수를 대폭 늘리고 동선을 분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라운지 내부는 기능별로 구획을 나눴다. 중앙에는 뷔페와 라이브 스테이션을 배치하고, 양옆으로 넓은 식사 공간을 확보했다. 워크 스테이션과 테크 존, 샤워실과 웰니스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공항 내 복합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그랜드 하얏트 현직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도 있다. 한식, 양식, 베이커리부터 한국 전통 다과와 제철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좌석 구성도 눈에 띄었다. 노트북 작업이 가능한 자리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좌석이 용도에 맞게 구분돼 있었고, 혼자 방문한 이용객을 위한 1인석도 충분히 마련돼 있었다. 공항 라운지 특성상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갖춰졌다. 전반적으로 좌석 간 간격이 넉넉해 체감되는 편안함이 컸다.

대한항공은 이번 리뉴얼이 단순 시설 확장을 넘어 서비스 개선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고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라운지 확장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라면 라이브러리’와 키즈 프로그램, 쿠킹 스튜디오 등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일등석 라운지, ‘완전히 분리된 공간’으로

프레스티지 라운지 내부에는 웰니스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수지 기자   

일등석 라운지는 프레스티지와는 다른 방향이다. 규모보다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췄다. 총 921㎡ 규모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개방형 공간과 함께 11개의 별실을 갖췄다. 이용객은 입장 후 별도의 공간으로 안내받아 독립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식사는 아라카르트 방식으로 제공되며, 전담 직원이 서비스를 담당한다. 공간 곳곳에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배치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라운지 리뉴얼을 통해 단순 시설 개선을 넘어 공항 이용 경험 자체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 이후 증가할 이용객을 고려해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 수준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17일 공개되는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의 모습. 대한항공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용객 분산을 통해 라운지 혼잡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글로벌 주요 공항에서도 라운지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라운지 확장은 계속된다. 김포국제공항, 미국 뉴욕 존 F.케네디국제공항 등 국내외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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