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봉쇄에도 움직였다…“호르무즈 유조선 서쪽으로 첫 통과”

김지혜 2026. 4. 16. 06: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몰타 선적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 항적. 사진 마린트래픽 캡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돌입한 이후 유조선이 페르시아만(걸프 해협) 방면으로 통항한 첫 사례가 나왔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은 몰타 선적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호가 15일(현지시간) 해협을 통과해 서쪽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란 시간 기준으로 이날 0시 58분쯤 이 배의 자동식별장치(AIS) 상태가 ‘정박 중’에서 ‘엔진 가동 중’으로 바뀌었으며, 오전 5시 21분쯤 해협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배는 이날 오전 6시 6분쯤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으며, 오는 16일 이라크 바스라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마린트래픽은 설명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호가 오만만에 정박한 채 거의 이틀을 보낸 뒤 두 번째 통과 시도에서 해협을 지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를 기해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 조처를 시작한 뒤 이틀간 9척의 선박이 이란 항구나 연안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국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 봉쇄를 시행한 지 48시간 동안 미군을 통과한 선박은 한 척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Kpler)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13∼14일 이틀간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의 해협 통과는 12척 이상이라고 짚었다.

또한 전날 미국 당국자는 봉쇄 첫 24시간 동안 이란과 연계가 없는 중립적인 상선이 20척 넘게 해협을 통행했다고 말했다고 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