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천에도…네이버·카카오 눈높이 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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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테크 기업의 양대 축인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두 기업 모두 본업인 광고와 플랫폼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사인 AI 사업의 실질적인 수익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아울러 계열사를 정리하며 카카오톡의 성장 중요도가 더 높아졌으나, AI 슈퍼앱으로의 전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밸류에이션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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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카오 AI 서비스에 의구심 제기
"네이버, 투자 비용 증가와 신사업 지연에 목표가 하향"
[한국경제TV 전효성 기자]

국내 테크 기업의 양대 축인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두 기업 모두 본업인 광고와 플랫폼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사인 AI 사업의 실질적인 수익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 카카오, 본업 성장은 확실하지만 AI 기여도는 미미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4만 9600원으로 마감했다. 6개월 새 19.3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66.56%)을 크게 밑돈다.
이날 DS투자증권은 카카오의 2026년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 27억원(전년 동기 대비 +7.6%), 영업이익은 1709억원(+48.7%)으로 전망했다. 톡비즈 부문이 광고 개편 효과로 전년 대비 17.8% 성장하며 본업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신사업인 AI 서비스의 이익 기여가 늦어지는 점을 아쉬운 지점으로 꼽았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의 수익화 원년이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으며 목표주가를 6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계열사를 정리하며 카카오톡의 성장 중요도가 더 높아졌으나, AI 슈퍼앱으로의 전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밸류에이션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 "실적 개선은 눈에 띄나 AI 사업 속도는 아쉬워"
신한투자증권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7만 5000원으로 기존보다 6.3% 낮춰 잡았다. 1분기 예상 매출 1조 9826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9%로 추정했다.
실적 자체는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톡비즈 광고가 인벤토리 확장과 수요 증가로 15% 이상 성장하고 있고, 모빌리티 역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는 추세라서다.
그러나 AI 사업이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상용화와 수익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2027년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수익성이 전부 아냐…신성장 동력 필요"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3000원에서 5만 9000원으로 19.2% 하향했다.
적자 자회사 매각을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171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이는 비용 통제에 의한 개선일 뿐 성장을 증명할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카카오 AI 서비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카나나가 아직 이용자가 체감할 정도의 효용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전략이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 AI 거인 네이버도 눈높이 하향 조정
네이버 역시 목표주가 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21만 1000원에 마감했다. 6개월 새 18.38% 하락하며 같은 기간 카카오와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다. 1분기 매출액 2조 6907억원, 영업이익 4631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비교 기업들의 기업가치 하락과 블록체인 신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커머스 분야의 비용 부담도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반기부터 시작될 플러스스토어 멤버 대상 무제한 배송·반품 관련 마케팅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한 Npay 커넥트 결제 단말기 보급 비용, AI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이 수익성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7.7%로 기존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AI 관련 투자 증가와 블록체인 사업 지연, 인건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시기에 대한 눈높이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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