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오만 측 항로 개방 검토”…2차 협상 앞두고 줄다리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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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전쟁 재발에 합의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항로를 열어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가운데 이란 측에서도 협상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정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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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이란과의 합의 전망 긍정적”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전쟁 재발에 합의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항로를 열어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가운데 이란 측에서도 협상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정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이 오만 해역에 해당하는 해협의 반대편 항로를 선박들이 아무런 방해 없이 이용하도록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이 소식통은 이란이 해당 해역에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데에도 동의할지, 또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포함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의 약 34㎞의 좁은 해협인데 이란이 오만에 가까운 쪽의 항로는 열어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란 해상에 대해 ‘역봉쇄’에 나서면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오만 쪽 항로 개방을 시사한 것은 그동안의 강경론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당 소식통은 이란 측의 이같은 제안은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이번 종전 협상의 최대 교착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 해상봉쇄에 협조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대응한다고 경고방송하는 영상을 올렸다. 폭스뉴스가 보도한 26초 분량의 경고방송 영상은 “미국은 이란 연안 항구에 대한 공식 봉쇄를 선언했고 이는 합법적 행위”라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에 회항과 항해 중단을 권하는 내용이다. 방송은 이어 “봉쇄를 뚫으려고 시도하지 말라. 봉쇄를 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무력을 쓸 것”이라며 “미 해군은 이행을 강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는 설명 없이 영상만 올렸다. 이란 해상 봉쇄를 지렛대로 종전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이란과의 휴전 연장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종전 합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가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몇 건 있었는데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화들은 생산적이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지난 7일 합의한 2주 휴전은 21일 종료된다.
레빗 대변인은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봤는데 그런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는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분명히 최선의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대면 회담 장소에 대해 “아마 지난번과 같은 장소(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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