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 굳히기’ 민주당, ‘후보난’ 국민의힘…6·3 지방선거 희비

김건주 2026. 4.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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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48일 앞두고 여야 공천 시계가 극명한 속도 차를 보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선뜻 나설 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김부겸 전 총리를 내세워 대구에 진출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이 이른 시일 내에 혁신적인 인물을 수혈하거나 반전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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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주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마무리
국힘, 수도권 후보 아직 경쟁…장동혁 미국출장에 내홍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6·3 지방선거를 48일 앞두고 여야 공천 시계가 극명한 속도 차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전략 지역의 후보를 확정하며 ‘승기 굳히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10%대의 당 지지율과 후보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16일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경기, 부산 등 핵심 승부처의 공천을 마무리하며 선거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제주도지사 후보를 확정하며 이번 주 중으로 전국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공천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는 ‘일 잘하는 행정가’ 이미지를 내세운 정원오 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무게감을 올린 6선 추미애 후보가 각각 낙점됐다.

험지인 영남권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대구)와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경남)을 내세워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메가 시티’ 대진표를 상대적으로 조기에 완성해 정책 홍보와 지지층 결집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도 공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내홍에 휩싸였다. 특히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면서 출마 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대해 추가 후보 공모를 진행하는 등 ‘구인난’을 겪으며 일부 공천 신청이 적고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인했다. 특히 당 내부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오세훈·박수민·윤희숙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대립하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10~12일 추가 공모해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와 조광한 최고위원, 기존 후보로 등록한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등 4명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선거를 제대로 치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비상계엄 이후 당 재정비를 하지 못한 가운데 선거를 지휘할 장동혁 대표는 미국 출장으로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다. 공천관리위원장도 중도에 교체되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및 ‘보수의 심장’ 대구까지 공천을 끝내지 못한 가운데 기초단체의 후보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미국 다녀온 뒤에 공천안을 의결하겠다는 당 대표의 입장을 두고 ‘문제없다, 지도부 흔들지마라’는 수석대변인 브리핑이 어찌나 무책임한지 웃음이 난다”며 “선거 회복시킬 자신이 없으니 ‘이 판은 어차피 망했다’ 싶어 오로지 장동혁 스스로만을 위해 행보를 하고 있다면 후보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목요일(16일)이라도 간단히 전화로 ‘남은 최고위원들이 후보자 공천 심의·의결하라’고 전달하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천 난항’과 함께 당 지지율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접촉률 43.0%, 응답률 12.3%.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국 18%, 서울 지역은 13%까지 급락하며 민주당(48%)과 역대 최대 수준의 격차를 보였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선뜻 나설 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김부겸 전 총리를 내세워 대구에 진출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이 이른 시일 내에 혁신적인 인물을 수혈하거나 반전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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