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투수가 ERA 9.98?…폰세-와이스 더 그립다→에르난데스 초반 부진, 이글스 고민 깊어지나 [대전 현장]

김지수 기자 2026. 4. 1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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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마운드 붕괴 여파로 또 한 번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화는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를 영입해 1, 2선발 역할을 맡겼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에 총액 90만 달러(약 13억 2000만원), 화이트에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8000만원)을 안겼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면 순위 다툼이 더욱 험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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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 붕괴 여파로 또 한 번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윌켈 에르난데스가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를 하면서 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5-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지난 14일 6회까지 5-0으로 앞서가던 리드를 불펜 필승조의 집단 난조로 날렸다. 5-6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불펜 소모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15일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에르난데스가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남긴 채 1회초 강판됐다. 선두타자 박승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결국 한화가 0-6으로 뒤진 1회초 1사 만루에서 황준서와 교체됐다. 황준서가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을 때 에르난데스의 책임 주자가 득점, 자책점이 7점까지 늘어났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 151km/h, 평균구속 149km/h를 찍었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팀 마운드 사정상 나흘 휴식 후 선발등판에 나선 점을 감안하더라도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당황시키는 졸전을 펼쳤다.

한화는 2025시즌 KBO리그 역대 최고의 원투펀치로 평가받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를 앞세워 통합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2026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들을 찾아야 했다. 

한화는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를 영입해 1, 2선발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새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의 기둥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2026시즌 초반 승수 쌓기가 험난하다.

에르난데스는 4경기 15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9.98로 믿기 어려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0.31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02에 달한다. 4번의 선발등판에서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없었다.

화이트는 지난 3월 31일 KT 위즈전에서 2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이탈했다. 수비 중 햄스트링을 다쳐 당분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잭 쿠닝이 영입됐지만, 마무리 김서현의 슬럼프로 보직이 마무리로 변경됐다.

냉정하게 현재 한화 선발진에는 확실하게 1승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에이스가 없다. 가뜩이나 불펜진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줄 필승조 자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에 총액 90만 달러(약 13억 2000만원), 화이트에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8000만원)을 안겼다. 구단이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는 거의 최대치의 금액을 썼지만, 2026시즌 초반 효과는 미미하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면 순위 다툼이 더욱 험난해진다. 15일 삼성전까지 2026시즌 6승9패로 승패마진이 마이너스 3까지 쌓인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하위권 추락을 각오해야 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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