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해진 서민 삶”… 서울 전월세, 매매 상승률 앞질러

정진영 2026. 4. 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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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률이 2월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양도소득세 중과에 앞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으며 매물이 크게 늘고, 일부 지역에선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39% 상승했다.

서울 집값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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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3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집값은 두달 연속 상승폭 줄어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률이 2월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양도소득세 중과에 앞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으며 매물이 크게 늘고, 일부 지역에선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다. 반면 전월세 가격 상승률은 전월보다 확대되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게 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39%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포괄한 수치로, 2월(0.66%)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달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광진구(0.91%)였다. 이어 중구(0.83%), 성북구(0.81%), 영등포구(0.76%), 서대문구(0.74%), 강서구(0.70%) 순으로 높았다. 10·15 대책으로 15억원을 넘는 주택의 대출한도가 줄어들며 서울 외곽으로 매수세가 향했다. 세금 중과를 우려한 급매물들이 나온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집값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0.39%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송파구(-0.09%), 서초구(-0.05%)가 뒤를 이었다.

다주택자 조이기와 대출 규제 강화, 세금 중과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매매가는 상승 폭을 줄였지만, 전월세 가격은 되레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주택 전세의 누적 상승률은(1.27%)은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월세(0.39→1.37%)도 상황은 비슷했다. 공급 물량이 줄고, 갭투자가 막힌 데다 다주택자의 ‘세 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임차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세 가격은 성북구(0.75%)가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노원구(0.70%), 광진·마포구(0.61%), 은평구(0.58%), 도봉구(0.57%), 구로구(0.53%)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전월세 물량 감소율이 상위권인 곳들이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성북구 아파트의 전월세 물량은 1년 전보다 83.5% 감소했다. 노원구(-73.4%)와 구로구(-64.7%), 도봉구(-63.1%) 등도 전월세 매물이 절반 이상 줄었다. 임차 수요가 몰리는 지역들이지만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실거주 의무화, 대출 규제가 겹쳐 현재로선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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