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연루설' 끝까지 털어내기 나선 李대통령

송오미 2026. 4. 16. 00: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조폭연루설 제기 사과 요구
"국힘, 조폭설 퍼뜨려 질 대선 이겨"
靑 3월 19일엔 언론사에 추후보도 요청
국힘 "본인들 조작선동은 사과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조폭 연루설' 털어내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월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한 바 있다.

'조폭 연루설'은 2021년 10월 당시 장영하 변호사가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말을 근거로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마피아파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박씨의 법률대리인이던 장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12일 대법원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국힘(국민의힘)은 조폭설 조작유포 사과 안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어린아이들도 잘못한 게 드러나면 사과한다. 또 그렇게 가르친다"며 "공당인 국힘도 큰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이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힘당 소속 장모씨가 '이재명 조폭 연루'를 주장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재명 조폭설'을 퍼뜨려 질 대선을 이겼는데, 장씨의 유죄 확정판결로 조폭설이 거짓말로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조폭설만 아니었어도, 대장동 부패 조작만 아니었어도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20대 대선에서 당선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득표율) 차이는 0.73%(p), 100명 중 한 명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힘이 조폭설 유포로 대선 훔칠 수 있게 한 공로자들에게 돈이든 자리든 뭔가 보상했을 거로 추측했었다"며 "이 사건의 실체가 언젠가는 드러나겠지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게시글에 '조폭 연루설'의 핵심 제보자였던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 가족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의원으로 공천받았다는 뉴스타파의 기사를 첨부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향해 사과를 촉구한 데 대해 "마땅히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사실 정보로 시작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퍼뜨린 악의적 허위 사실은 민주주의 꽃인 선거 제도를 정면 왜곡하려 한 것이므로 마땅히 사과 및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월 19일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조폭 연루설, 20억원 수수설 등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언론중재법에 보장된 '추후보도 청구권'을 행사해 정중히 이같이 요구한다"며 "당시 보도로 인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추후보도를 해달라"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사과 요구를 "엑스 계정을 폐쇄하라"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SNS 가짜뉴스 영상 유포로 곤란해지니 물타기하려고 애쓰신다"며 "김대업 병풍, 광우병 선동, 천안함 음모론, 세월호 괴담, 사드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등등등 민주당은 본인들의 유구한 조작선동 역사에 대해 사과하셨던가"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충동적인 SNS 정치, 더 이상 선을 넘으면 곤란하다. X 계정을 폐쇄할 것을 진지하게 권유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국힘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도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께서 훨씬 많은 가짜뉴스와 선동으로 국민과 국가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통합에 방해가 되는 발언을 하시기보다 국민 통합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