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조작 수사 중 드러난 경찰·재벌가 유착… 수사 무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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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직 간부와 재력가 등이 연루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이 경찰의 수사 무마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복수의 경찰관이 재력가 A씨의 아내에 대한 고소 취하를 회유하고 수사를 지연시킨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강남서 소속 F경감이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 정보 등을 유출하고, 아내 B씨가 피소된 사기사건의 편의를 봐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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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취소 회유·수사 지연 정황 포착
검찰, 경찰청 압색 이어 고소인 소환

증권사 전직 간부와 재력가 등이 연루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이 경찰의 수사 무마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복수의 경찰관이 재력가 A씨의 아내에 대한 고소 취하를 회유하고 수사를 지연시킨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이날 A씨의 아내 B씨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던 C씨와 D씨 등을 경찰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유명 인플루언서인 B씨를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2024년 강남경찰서에 각각 고소한 인물이다. C씨와 D씨는 E필라테스학원 본사가 가맹 계약을 위반했으며 B씨가 이 학원 운영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신증권 전직 부장 등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사건에서 자금을 댄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강남서 소속 F경감이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 정보 등을 유출하고, 아내 B씨가 피소된 사기사건의 편의를 봐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C씨가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강남서에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2024년 12월 28일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7일 강남서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찰청 경비국 소속 G경정이 A씨와 수사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지난 9일 경찰청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의혹에 연루된 경찰관이 F경감과 G경정 외에도 더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D씨가 B씨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강남서 수사관들이 고소 취소를 회유하거나 수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은 강남서 소속 H경감이 수사 진척을 명분으로 고소인에게 11명에 이르는 피소 인원을 줄일 것을 권유했고, 여기서 B씨를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당시 고소인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고소 대상에서 B씨가 실제로 빠지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검찰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담당 수사관이 9차례나 바뀐 점도 수사 지연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남서의 B씨 불송치 결정은 이후 고소인들이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2심에서도 기각 사유로 인용됐다. 고소인들은 E필라테스학원 가맹본부 대표들을 상대로 제기한 1심 민사소송에서 피고의 손해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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